싹 쓸어버린 ‘싹쓰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27일 06시 57분


이효리·비·유재석 뭉친 혼성 신인그룹
데뷔하자마자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바닷가’ 뮤비 하루 만에 유튜브 200만

“싹쓰리 데이!” 예상했던 대로 방송가와 음원차트를 점령한 혼성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사진제공|MBC
“싹쓰리 데이!” 예상했던 대로 방송가와 음원차트를 점령한 혼성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사진제공|MBC
가수 이효리와 비, 방송인 유재석이 뭉친 혼성 프로젝트그룹 싹쓰리가 예상했던 대로 무대를 평정했다. 5개월이라는 긴 예열 기간을 끝내고 25일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을 통해 데뷔한 이들이 화제성과 흥행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싹쓰리가 이날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쇼! 음악중심’에서 선보이면서 이 프로그램 시청률을 2.1%(닐슨코리아)까지 끌어올렸다. 평소 시청률은 0∼1%대로, 싹쓰리의 무대에 힘입어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들의 스타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한 셈이다. 음원차트도 이들의 차지다. 데뷔 전 선 공개 형식으로 18일 내놓은 ‘다시 여기 바닷가’가 각종 음원차트에서 8일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곡은 1990년대 댄스곡을 연상시키는 ‘뉴트로’ 곡으로,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이 작곡했다. 돌아갈 수 없지만 아름다웠던 1990년대를 추억하며 이효리가 노랫말을 썼다.

듀스의 히트곡 ‘여름 안에서’를 커버한 음원도 11일 발표 이후 2∼3위 등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공개한 ‘그 여름을 틀어줘’도 두 곡에 이어 4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 이름처럼 차트를 ‘싹쓸이’했다.

뮤직비디오의 인기도 ‘글로벌 아이돌’ 못지않다.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비디오는 25일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200만건을 돌파했다.

이들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무리 방송에서 하는 거라고 해도 음원차트 1위가 어려운 일인데, 말도 안 되는 일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비는 “(아내)김태희가 굉장히 좋아한다. 내가 집에서 하는 실제 모습 그대로 방송에 나와 하고 있으니 ‘가려진 것들이 풀어지고 있구나’라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세 사람은 자신들의 인기 비결에 대해 “30∼50대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 같고, 어린 세대는 일종의 놀이로 받아들이며 신기해하는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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