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데뷔전 4⅔이닝 4K 3실점 강판…개막전 2연승 무산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5일 09시 43분


코멘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 조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인 최초 개막전 2연승도 무산됐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은 류현진.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번에도 승리 요건을 갖추는가 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가 부족했다.

1회초 토론토의 공격이 무득점으로 끝난 뒤 1회말 탬파베이의 공격이 시작됐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원정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새로운 소속팀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순간이었다.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를 상대한 류현진은 풀카운트 끝에 6구 바깥쪽 코스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헌터 렌프로는 2구 만에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파울플라이 아웃. 이어 등장한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 역시 공 2개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1회를 공 10개로 마무리 한 류현진은 2회말에도 12구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아웃카운트 3개가 모두 유격수 자리에서 나왔다. 호세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마누엘 마곳을 유격수 직선타, 마이크 브로소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3회말은 위기였다. 선두 윌리 아다메스의 땅볼을 2루수 케번 비지오가 잡지 못했다. 강습 타구였지만 방향이 정면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게다가 중견수 랜달 그리척까지 빠진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지며 2루타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았다. 케빈 키어마이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사 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마이크 주니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얀디 디아즈는 볼넷 출루. 계속된 2사 1,3루 위기 상황에서는 헌터 렌프로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 이닝을 끝냈다.

위기 뒤에 찬스. 토론토 타선은 4회초 비지오의 기습번트 안타를 시작으로 3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류현진도 4회말 이적 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쓰쓰고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마곳에겐 3루수 방면 병살타성 타구를 뽑아냈지만 선행 주자만 아웃시켰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브로소에게 던진 투심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몰리며 우중간 펜스까지 구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1루 주자 마곳이 홈을 밟아 점수는 3-1. 다행히 아다메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키어마이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이 실점을 최소화하자 토론토 타선이 다시 한 번 폭발했다. 대니 잰슨과 보 비셋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비지오가 우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6-1을 만들면서 상대 선발 찰리 모튼(4이닝 6실점)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홈런이었다.

5회말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땅볼 2개로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쓰쓰고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6-3으로 쫓긴 뒤 마르티네스에게도 2루타를 내주자 토론토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