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밀레니얼 취향 저격 마케팅으로 혼수가전 매출 65% ↑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7월 15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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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혼수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5%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서 혼수를 구매한 고객 수(삼성전자 멤버십 혼수클럽 가입 고객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또한 동일 기간 가전제품 10대 품목(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의류청정기, 조리기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중 세 가지 품목 이상을 동시에 구매한 다품목 패키지 판매도 크게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성장했다.

밀레니얼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성장의 비결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트렌드를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분석을 통해, ‘프로젝트 프리즘’을 구체화하며 제품과 마케팅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왔다. 한 예로, 삼성전자는 얼마 전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통합 슬로건을 적용했다. 제품 자체의 혁신을 거듭하는 것은 물론,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제품이 아닌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소비자 중심의 가전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설명.

이번 신혼가전 광고 캠페인에서도 이러한 메시지가 드러난다. “고민은 우리가 할게요. 당신은 예쁘게만 사세요” 라는 키 메시지를 담아, 처음이라 고민하고 따져볼 게 많은 신혼부부의 마음을 삼성 신혼가전이 이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소개한다. 신혼테리어를 완성하는 예쁜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생활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출 수 있는 제품의 확장성, 독보적인 안심 위생 관리 등을 소구하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갖고 싶은 가전’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하는 신혼가전 캠페인을 본격화했다. 특히 작년 진행한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왜 삼성으로 다 샀냐고?”라는 물음에 단순 명료하게 “예쁘니까”라고 답하며 신혼부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혼테리어를 수면 위로 올려 큰 호응을 얻었다며 삼성 가전이 말하는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나에게 딱 맞는 스타일의 의미를 내포한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어려운 신혼부부의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메시지까지 담았다고 전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을 담당한 삼성전자 한국총괄 윤태식 팀장은 “신혼가전 캠페인은 작년 하반기 첫 공개 이후 밀레니얼 신혼부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래전이지만 결혼 준비할 당시를 돌이켜보면 어떤 가전을 사야할 지 고민이 많고 막막했던 기억이 있다”며 “많은 예비 신혼부부들도 비슷한 마음일 것 같아 올해 캠페인 콘셉트를 ‘신혼부부의 고민을 대신해주는 삼성 신혼가전’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 건조기 AI, 에어드레서, 무풍에어컨 갤러리, 더 프레임이나 더 세리프 같은 라이프스타일TV는 신혼부부 사이에서 혼수 품목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가전이 됐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까다로운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은 아무리 좋은 마케팅 전략도 기본적인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점에 주목, 성능은 물론이며 감각적인 디자인, 유연한 공간 활용성, 제품 유지보수의 편리성 등의 종합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먼저 ▲취향과 인테리어, 가족 규모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색상부터, 소재, 모듈까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비스포크,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아름다운 디자인 TV 더 세리프(The Serif), ▲심플하고 모던한 가구 같은 디자인의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신혼부부의 시선을 붙잡았다.

신혼 때는 이사가 잦아 공간에 따라 제품을 유연하게 배치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주방 공간에 따라 빌트인 혹은 프리스탠딩으로 자유롭게 배치 가능한 BESPOKE 식기세척기, ▲전원 코드만 연결하면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인덕션 더 플레이트, ▲초고화질로 가까운 거리에서 보더라도 부담 없이 시청 가능한 QLED 8K, ▲집 구조에 따라 위아래 혹은 옆으로 나란히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그랑데 AI 등 맞춤형 제품을 공급했다.

가전은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만큼 위생관리가 중요하기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습기를 제거하는 자동청소건조, 열교환기를 세척하는 스마트 냉방세척, 직접 패널을 열 수 있는 이지오픈패널로 속까지 깨끗하게 관리하는 무풍에어컨 갤러리, ▲미세먼지 배출 차단 기능을 갖춘 무선청소기 제트와 제트 전용 청정스테이션, ▲먼지, 잔수, 녹 걱정 없는 3무(無) 안심 설계로 위생 관리를 더욱 강화한 그랑데 건조기 AI 등에 반영했다는 설명.

삼성전자 한국총괄 윤태식 팀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신혼가전을 마련하면서 생애 처음 오롯이 자신을 위한 가전 제품을 구매한다”며 “처음이라 고민할 것도, 따져볼 것도 많은 소비자들의 고충을 삼성 가전제품이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최근 판매 성장의 비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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