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부겸 “2002년 노무현 그때처럼…대세 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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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7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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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부당 당대표 출마 예정인 김부겸 전 의원이 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가장 먼저 광주를 찾았다. 광주를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경선이 떠오른다“며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2020.7.7 © News1
더불어민부당 당대표 출마 예정인 김부겸 전 의원이 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가장 먼저 광주를 찾았다. 광주를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경선이 떠오른다“며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2020.7.7 © News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김부겸 전 의원이 7일 민주당 심장부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임기 2년의 중책을 책임지고 끝까지 완수해 2021년 재보궐,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의 꿈을 완성해 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가장 먼저 광주를 찾았다”며 ‘광주와의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주 찾았던 광주 공군비행장은 아버지의 근무지였다”며 “5·18광주민주 항쟁 때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대구지역 행동책으로 10대 현상수배자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살려야 합니다’라는 유인물을 배포해 신군부에 수감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5·18 40년이 지난 지금도 왜곡된 역사와 은폐된 진실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민과 역사적으로 정의된 5·18의 가치를 폄훼·모독하고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5·18왜곡에 대한 엄중한 처벌, 유공자 명예회복을 위한 법개정을 통해 정의가 진실의 토대 위에 바로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을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지역주의를 넘어설 지도자’라며 광주가 ‘대역전의 드라마’를 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광주를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경선이 떠오른다”며 “광주시민들은 대세론과 지역주의를 등에 업은 인물이 아닌 당에 헌신한 후보, 책임을 지는 후보 노무현을 선택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영·호남의 대결로 규정하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누가 몸으로 맞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을 후보인지, 누가 ‘광주정신’을 온전히 계승할 후보인지 선택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부대변인으로 일했고, 그의 영향을 받았다”며 “부산에서 진보의 희망을 싹틔운 노무현의 뒤를 이어, 대구경북에서 지역주의를 허물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세를 꺾고, 역전의 드라마를 일궈낸 노무현 대통령처럼 당대표로서 임기를 책임 있게 마치고, 당의 승리를 가져다 줄 당대표가 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광주와 대구가 ‘달빛동맹’을 맺은 형제의 도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구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던 지난 2월, 광주는 대구에 마스크 2만장과 함께 의료지원단을 급파했다”며 “최근 광주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지자 이번엔 도움을 받았던 대구가 광주에 200병상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 돕고, 때로는 품으며 광주와 대구는 형제가 됐다”며 “‘달빛동맹’으로 맺어진 형제도시 대구에 대한 고마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 성공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군공항 이전은 국방부가 적극나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추진하고, 군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책임질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다가올 2021재보궐, 2022년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쉽지 않지만 이길 수 있다. 자신 있다”며 “평생을 민주화와 지역주의 해소의 길을 걸어온 김부겸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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