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화성-14형’ 발사 3주년 기념…‘7·4 혁명’으로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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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4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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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 발사 성공 3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며 관련 사설을 1면에 게재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화성-14형을 비롯한 중거리,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며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의 강도를 높인 바 있다. 신문은 이날 화성-14형의 발사 성공일을 ‘7·4 혁명’으로 명명했다. 북한이 화성-14형의 발사를 대대적으로 기념한 것은 지난 2018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전개된 이후 처음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 발사 성공 3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며 관련 사설을 1면에 게재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화성-14형을 비롯한 중거리,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며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의 강도를 높인 바 있다. 신문은 이날 화성-14형의 발사 성공일을 ‘7·4 혁명’으로 명명했다. 북한이 화성-14형의 발사를 대대적으로 기념한 것은 지난 2018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전개된 이후 처음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 2017년 7월 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의 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부각하며 이를 ‘7·4 혁명’으로 명명했다. 북한이 화성-14형의 발사를 크게 기념한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 전개 이후 처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1면에 게재한 ‘최강의 국가방위력을 다진 그 정신으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진 발전을 가속화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7·4 혁명은 우리 혁명 발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민족사적 대경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5월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7월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 11월에는 역시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이 같은 당시 북한의 행보는 비핵화 협상 개시를 앞두고 협상력이 높이기 위한 행보였던 것으로 현재 해석되고 있다. 북한은 그해 11월에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기도 했다.

북한이 ICBM의 완성체에 가까운 화성-14형 발사를 대대적으로 기념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북미, 남북미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2018년과 협상 경색 이후 미국에 ’연말 시한‘을 제시하며 협상의 끈을 놓지 않던 지난해에는 이 같은 기념을 하지 않았다.

신문은 사설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온갖 도전과 모진 광풍 속에서도 끄덕 없이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우리 국가의 위력 앞에 겁을 먹은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의지를 꺾어 보려고 발악했다”라며 “정치군사적 압력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야만적인 경제적 압살 책동도 가증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우리 국가의 자주적 존엄과 인민의 운명을 굳건히 사수하기 위한 국가방위력을 비상히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ICBM 개발 및 발사를 정당화했다.

또 “공화국의 강용한 기상과 막강한 잠재력이 힘 있게 과시되자 세계 정치구도는 근본적으로 변화됐다”라며 “’7·4 혁명‘ 이야말로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이며 공화국의 발전 행로에 빛나는 장을 아로새긴 대승리”라고 자평했다. 북한의 ICBM 개발로 인해 북미 대화 등이 전개됐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다만 미국을 향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거나 추가적인 무력 도발과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대신 ’7·4 혁명‘의 정신을 올해 자력갱생 기치의 정면 돌파전에 투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지금 우리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시련과 도전은 만만치 않다”라며 “지금이야말로 ’7·4 혁명‘을 안아온 그 정신, 기백으로 혁명적 진군의 보폭을 더 크게, 더 힘차게 내짚으며 자력 부강, 자력 번영의 대업을 성취해 나가야 할 책임적인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사에 뚜렷한 자욱을 아로새긴 국방과학전사들의 영웅적 투쟁 정신과 결사관철의 기풍을 본받아 초소와 일터마다에서 혁신과 비약을 일으켜야 한다”라며 “당의 부름에 피 끓는 심장으로 화답하며 당이 준 전투적 과업을 당에서 바라는 높이에서, 당에서 정해준 시간에 완전무결하게 실천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ICBM 개발에 성공한 국방과학인들의 정신을 정면 돌파전 이행에 있어 본받을 자세로 꼽은 것이다.

신문은 “전체 인민은 국방과학전사들의 창조 정신, 투쟁 기풍을 철저히 구현해야 한다”라며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은 로케트 공업부문에 남아 있던 교조주의, 보수주의, 형식주의와 다른 나라의 기술을 답습하던 우리의 의존선을 완전히 불사르고 우리의 로케트 공업을 ’견본 모방형‘이 아니라 ’개발 창조형‘ 공업으로 비상히 강화발전시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다 ’7·4 혁명‘의 특대경사, 특대사변을 안아 온 국방과학전사들처럼 살며 투쟁해 나감으로써 주체조선의 강용한 기상과 영웅적 인민의 슬기와 본때를 힘 있게 과시하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가속화해 나가자”라고 추동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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