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즈 파운데이션, 코로나 시대에 맞는 역학조사 시스템 개발 착수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3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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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분산원장 기술 이용해 인권 침해 최소화 … 오픈소스로 공개 방침

재단법인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지난 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역학조사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이번 역학조사 시스템은 커먼즈 파운데이션이 보유한 퍼블릭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한다”며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암호화해 개인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및 인권침해 문제, 해킹 등 보안상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역학조사 앱은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해 개인 암호화 키를 발급한 후, 개인의 동선을 퍼블릭 분산원장에 기록한다. 방문지의 QR코드를 촬영하면 방문자의 기록에는 방문장소 값과 방문시간이 업로드되고, 방문장소의 기록에는 방문자의 전화번호와 방문시간이 업로드되는 방식이다.

예를들어 A라는 사람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되면, A라는 사람이 직접 암호화 키 값을 입력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자신의 동선을 본인의 동의 하에 역학조사관에 제공할 수 있다. 또 역학조사관은 해당 동선에 포함된 방문장소에 요청해 방문자들의 방문시간과 전화번호를 확보해 신속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동선 파악시 개인의 진술에만 의존해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역학조사의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프로세스를 통해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각각의 개인이 소유하며, 개인의 동의 하에서만 제공할 수 있으며, 확진이 되지 않은 개인들의 개인정보는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재단측의 설명이다.

한편,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해당 시스템이 개발 완료되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전세계에 시스템을 오픈소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관 이사장은 “팬더믹을 빠르게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면서 팬더믹을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선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전염병이 대공황으로, 그리고 파시즘까지 이어진 이전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전 인류는 빅데이터, AI,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술 등과 같은 기술을 함께 나누고 투명하게 개발해 그 결과를 전인류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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