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박상기는 학자다. 거짓말 할 사람 아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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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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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일 때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건 조 전 장관을 낙마시키기 위함이라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과 관련해 “박상기 전 장관은 학자”라며 “어디 가서 거짓말하고 그럴 분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대검이 거짓말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거짓말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은 제가 충분히 보증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전날 공개된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27일 오후 서초동 인근에서 윤 총장을 1시간 넘게 만났다”면서 “윤 총장은 ‘사모펀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것이다. 어떻게 민정수석이 그런 걸 할 수 있느냐’는 얘기만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결론은 ‘조국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 안 맞다’는 것”이라며 “‘낙마’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박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대검찰청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박 전 장관이 조 전 장관의 선처를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대검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총장은 박상기 전 장관의 조국 후보자에 대한 선처 요청에 대해 원론적 답변을 했을 뿐”이라며 “검찰총장이 장관 인사권자도 아닌 박상기 전 장관에게 조국 후보자 낙마를 요구하거나 조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설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조국 전 장관은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사에 임했다는 것은) 상식 아니겠느냐”며 “그 뒤에 진행된 결과를 보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상기 장관이 (윤 총장과) 사적으로 한 이야기를, 지금 이 상황에서 갑자기 내놔서 국가나 법원이나 검찰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장관까지 했다고 하면 조금 진중한 맛이 있어야 한다. 이야기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석에서 했던 이야기를 공적으로 내놓은 자체가 진중치 못하다”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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