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실거래가 보니 ‘풍선효과’ 드러나…“살 사람은 다 샀다”

뉴스1 입력 2020-07-01 14:27수정 2020-07-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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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김포의 한 부동산 모습 .2020.6.29/뉴스1 © News1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규제에서 벗어난 김포 지역의 풍선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표 이후 호가가 아닌 실제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으며, 김포 골드라인을 따라 상승세가 완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부가 김포 추가 규제에 대해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거래량은 줄어들거나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 골드라인을 따라 고촌읍, 걸포동, 운양동, 장기동 등 주요 아파트 가격이 6·17 대책 발표 이후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운양동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는 5월 3억원대 중반에 머물렀던 전용면적 59㎡가 최근 4억원에 손바뀜했다. 풍경마을 래미안 한강2차도 5월 3억원대 후반이었던 84㎡가 지난달 17일 이후 4억원대 중반까지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등 주요 아파트도 대부분 수천만원씩 가격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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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장 가까운 고촌읍 역시 오름세다. 5월과 비교해 고촌행정타운 한강수자인이 2000만원 정도 상승했고 수기마을힐스테이트3단지 156㎡는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7억원에 거래됐다.

풍무동은 단지가 맞닿은 풍무센트럴푸르지오와 풍무푸르지오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5월 5억원대 후반이었던 풍무센트럴푸르지오 84㎡는 지난달 25일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풍무푸르지오 84㎡ 역시 같은기간 5억원대 초중반에서 5억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골드라인 중에서도 외곽지역인 양촌읍과 양곡리는 가격 변화가 크지 않다. 장기역이 있는 장기동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완연하다. 장기동 e편한세상 캐널시티는 5월 4억원대 중반(23층 제외)이었던 84㎡가 지난달 17일 이후 세 차례 5억원을 넘겨 거래됐다.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는 101㎡이 지난달 22일 5억원을 돌파했다.

운양동 A공인중개사는 “지금은 그나마 숨을 돌리지만 지난달 규제 발표 직후에는 밥도 못 먹을 정도로 투자 문의가 왔다”며 “지역의 ‘대장 아파트’를 시작으로 가격이 꽤 올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신고되는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거래를 하더라도 신고는 30일 이내에만 하면 되기 때문에 6·17 대책 이후에도 아직 신고하지 않은 물량이 꽤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사실상 김포시에 대한 추가 규제를 예고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일부 지역에서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습들이 있으며 상당 부분 규제지역 조건에 부합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언급했다.

보통 과열지역은 공통요건과 선택요건(3가지) 중 1가지 이상 충족하면 정량적 요건을 갖추게 된다. 공통요건은 직전월부터 소급해 3개월간 해당지역 주택가격상승률이 시·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 지역이다.

앞서 김포시는 한국감정원 기준 4월 1~3주(각 -0.01%, -0.03%, -0.04%)와 5월 2주(-0.02%)에 가격이 하락했고 나머지 주 역시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가격이 하락 추이였다. 그러나 6월 들어 2~3주(0.04%, 0.02%)에 이어 지난주 무려 1.88% 가격이 상승하면서 최근 3개월간 평균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역성장하고 있어 김포시의 경우 집값이 조금만 올라도 정량적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가격 상승세는 실제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갭투자로 살 사람은 다 샀고, 가격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김포시는 규제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될 전망”이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만큼 규제 이후 가격이 다시 내려가지는 않고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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