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배고팠던 14살 회상…중국집서 일하다 맞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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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30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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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밥먹다’에서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는 태진아가 국밥집을 찾아 배고팠던 14살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태진아는 “후배 가수들에게 용돈을 1000만 원 썼다는 말이 있다던데”라는 얘기에 “그게 일주일에 쓴 게 아니다. 음악 방송 가면 후배들이 인사하러 와서 CD를 주지 않냐. 그걸 어떻게 그냥 받냐. 내 돈은 재수가 있는 복돈이니까 이거 받고 1등 해라 하면서 주는 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진아는 “저도 힘든 시절에 용돈을 받아보지 않았냐.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주는 것”이라며 10대 시절을 언급했다.

태진아는 14살에 상경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때 우리집이 너무 못 살았다. 논밭 한 평이 없었다. 산에서 도토리 따면 도토리묵 해먹고 콩나물만 계속 키워서 먹었다. 하루 종일 그렇게 먹는 거다. 제철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농사지을 땅이 없으니까 다른 집들이 농작물을 다 캐가면 이삭줍기를 했었다”고 털어놨다.

태진아는 “학교에는 도시락을 6학년 졸업할 때까지 못 싸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점심 시간이 되면 바깥으로 나간다. 선생님이 하루는 날 따라나와서 보신 거다. 수돗물을 마시고 있으니까 ‘(태진아가) 밥을 못 먹으니까 나눠 주자’ 해서 한 숟가락씩 얻어 먹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태진아는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겪은 일도 털어놨다. 그는 “14살에 너무 배고파서 상경하고 중국집 배달 일을 했었다. 지금까지 해본 직업만 38가지인데, 중국집 배달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금과는 달리 배달 가방이 너무나 무거운 나무였다고.

태진아는 “군만두를 넣어서 배달을 가는데 너무 배가 고팠다. 군만두 10개 들어있는데 냄새가 올라오는데 못 참겠더라. 하나만 먹자 해서 딱 먹었다. 기가 막히더라. 생각해 보니까 8개로 짝을 맞춰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8개만 남겨서 배달을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갔더니 바로 아저씨가 왜 군만두를 8개 갖고 왔냐고 하더라. 순간 눈물이 핑 돌았는데 (머리를 써서) ‘주방장 생일이라 고기를 더 많이 넣었다. 8개 짜리는 고기를 많이 넣은 거다’ 둘러댔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태진아. 그는 “아저씨가 맛있다고 하더니 ‘너 하나 먹어라’ 하더라. 총 3개를 먹을 수 있었다”고 해 웃음을 샀다. 그러나 단골이었던 그 아저씨가 일주일 뒤에 다시 가게에 찾아와 식사를 했다는 것. 태진아는 “밥을 먹으러 가게에 온 거다. 말하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방장을 불러서 그 얘기를 하더라”고 회상했다.

결국 일주일 만에 군만두를 훔쳐 먹은 사실이 걸렸다고. 태진아는 “손님이 가고 나서 주방장한테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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