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 빠진 타선? 장거리 원정 떠나는 SK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29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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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선수들.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선수들. 스포츠동아DB
다시금 타선의 힘이 떨어진 모양새다. 득점난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SK 와이번스는 ‘걱정’을 안고 대구~사직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원정길에 오른다.

SK는 6월 내내 길에서 아깝게 소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한 달 일정을 통틀어 지방 원정 시리즈는 창원(6월 2~4일)과 대구(6월 30일~7월 2일), 두 차례뿐이었다. 안방으로 원정팀을 불러들인 것만 5차례였고, 원정이더라도 잠실과 고척 등 비교적 가까운 곳을 오가며 체력을 아꼈다.

하지만 성적은 처참했다. 마무리투수 하재훈의 부진과 투타 밸런스의 붕괴로 8연패(16~25일)를 떠안는 등 6월 승률이 0.292(7승17패)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염경엽 감독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경기 도중 쓰러져 팀 분위기가 더 어수선해졌다. 최근 2경기에선 간판타자인 최정(7타수 2안타)과 제이미 로맥(8타수 무안타)이 주춤한 가운데 내리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이 와중에 먼 길을 떠난다. 30일부터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나는 영남 원정 6연전에 돌입한다. 올 시즌 삼성에 2승1패, 롯데에 2패를 기록했던 SK는 최근 살림이 넉넉하지 않다. 외인 원투펀치 닉 킹엄(팔꿈치)과 리카르토 핀토(손)가 모두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사실상 토종 선발진으로 로테이션을 꾸려 원정무대에 오른다. 반등의 계기를 분명하게 마련하지 못한 SK로선 걸음이 무겁다.

그나마 한동민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강이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재활에 매진한 그는 30일부터 퓨처스(2군)리그서 실전감각을 익힐 계획이다. 수비 컨디션은 60~70%라는 판단 하에 지명타자로 가볍게 몸을 푼다. 이르면 7월 3~5일 롯데와 3연전 중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결정적 한방이 필요한 SK로선 17경기 6홈런을 폭발시킨 한동민이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모처럼 떠나는 원정길에서 SK가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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