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황희찬 향한 빅리그 러브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4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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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설
'황소' 황희찬, 독일 신흥강호 라이프치히와 연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1996년생 동갑내기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궈안)와 공격수 황희찬(24·잘츠부르크)을 향한 유럽 빅리그의 러브콜이 뜨겁다.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축구 시즌이 중단됐다 재개된 가운데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김민재와 황희찬이 유럽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핫한 선수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소속의 김민재다.

중국발 코로나19로 슈퍼리그가 무기한 중단되면서 김민재는 국내에 체류하며 새 팀을 물색 중이다. 친정팀 전북 현대와 6개월 단기 임대설도 제기됐지만, 유럽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유럽 매체들도 앞다퉈 김민재 이적설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토트넘이 한국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을 활용해 김민재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무리뉴 감독이 김민재를 점찍었다”며 EPL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토트넘뿐만이 아니다. 영국 가디언은 에버턴, 사우스햄튼, 아스널, 왓포드 등 다수의 EPL 구단이 김민재를 주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몸값으로 베이징이 1350만 파운드(약 200억원)를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뛰었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라치오도 김민재 영입을 위해 베이징 구단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라치오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와 선두 경쟁을 하는 강팀이다.

유럽 구단이 한국 수비수 김민재를 원하는 건 유럽 선수 못지않은 다부진 체격(190cm·88kg)과 A매치 30경기를 뛴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 때문이다.

여기에 수비수임에도 볼 전개 능력이 뛰어나고, 큰 경기에 강한 정신력까지 갖췄다.

오랜전부터 유럽 진출을 꿈꿨던 김민재도 최근 국내 에이전트와 결별하고 외국 에이전트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소속팀 잘츠부르크와 결별이 유력한 ‘황소’ 황희찬도 빅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를 제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잘츠부르크 구단도 황희찬과 재계약 불발 소식을 전하며 그의 빅리그행을 응원했다. 또 제시 마시 감독도 “황희찬은 빅리그로 갈 준비가 됐다”라며 강력히 추천했다.

애초 황희찬의 차기 행선지로는 EPL이 유력했다. 울버햄튼을 비롯해 에버턴, 리버풀, 아스널이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주전 골잡이 티모 베르너를 첼시로 보낸 독일 분데스리가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의 새 무대로 떠 올랐다. 라이프치히와 잘츠부르크는 레드불 그룹 산하에 있는 자매 구단이다.

과거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었던 나비 케이타가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를 거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황희찬도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의 이적료도 김민재와 비슷한 200억원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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