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연구 이규항-의료봉사활동 김종수 ‘자랑스러운 중앙인’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9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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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항 전 KBS아나운서실장.
이규항 전 KBS아나운서실장.
중앙중고등학교교우회(회장 채정석)는 제112회 개교기념일(6월20일)을 맞아 한국어 연구에 공로가 큰 이규항(82) 전 KBS아나운서실장과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에 평생을 바쳐 온 김종수(67) 서울대병원 명예교수를 제33회 ‘자랑스러운 중앙인’으로 19일 선정했다.

‘전설의 아나운서’로 불렸던 이 교우(48회 졸업)는 KBS 제2대 한국어 연구회장을 역임했으며 ‘표준 한국어 발음 사전’(공저) ‘재미있는 한국어의 미학’ 등의 저서로 한국어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1993년 한글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1961년 KBS에 입사해 야구와 씨름 전문 캐스터로 활동하며 정확한 국어 구사와 유려한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83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천하장사 대회 결승전을 비롯해 이만기, 강호동의 민속씨름 전성기 시절의 주요 경기를 생중계했다. 또한 1970년대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고교야구는 물론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 이후 정확하고 깔끔한 중계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야구 이론에도 해박해 1977년 국내 최초로 출간한 야구 번역서인 ‘미국야구’는 야구인 이광환씨가 제주도에 세운 ‘야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1968년에는 ‘네 잎 크로바’라는 노래로 당시 문화공보가 주관했던 무궁화대상에서 남자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수 서울대병원 명예교수.
김종수 서울대병원 명예교수.
사단법인 보라매후원회 회장인 김종수 교우(62회 졸업)는 서울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 교수를 역임하며 평생 의료봉사에 헌신해왔다. 김 교우는 2002년부터 국내외 저소득층, 난치환자 등 총 700명에 대한 진료를 지원했으며, 2011년부터 몽골·키르기즈스탄 지역의 보건의료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또한 2015년 메르스 의료진 지원사업을 펼친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과 서울 은평구 보건소에 의료용품을 지원하고, 본인이 직접 2개월간 중랑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김 교우는 국내외 의료취약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2015년 ‘보령의료 봉사상’ ‘몽골 북극성 훈장’, 2017년 서울시봉사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1회 평생공로상 수상자 김강희.
제1회 평생공로상 수상자 김강희.
한편 올해 신설된 평생공로상의 제1회 수상자로는 김강희 교우(53회 졸업)가 선정됐다. 김 교우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계원장학회 이사장직을 역임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자랑스러운 중앙인’ 시상식은 12월3일 중앙중고교우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에서 열린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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