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옥전고분군서 다라국 가야 장군 추정 무덤 발굴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9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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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시대 대표 고분군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에서 다라국 장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발견됐다.

19일 합천군은 옥전고분군의 보존?정비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4월부터 한빛문화재연구원에 발굴조사를 의뢰해 그간 진행된 결과를 학술자문회의 및 현장공개를 통해 밝혔다.

군은 조사결과 나무덧널무덤(木槨墓) 14기, 돌덧널무덤(石槨墓) 4기 등 총 18기의 무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4호 덧널무덤에서 금귀걸이 1쌍, 고리자루 큰칼 및 큰칼 6점, 말갖춤과 무기류, 토기류 등 다수의 유물이 확인됐다.

군은 큰칼 6점과 투구 및 비늘갑옷 등의 유물은 무덤의 주인이 다라국 장군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2호 덧널무덤은 노출 당시 무덤의 가운데가 긴 장축방향을 따라 돌들이 일렬로 나란하게 늘어져 있어 다른 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무덤구조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금귀걸이, 고리자루큰칼, 말갖춤, 무기, 토기 등 다라국을 대표하는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특히 금귀걸이와 봉황모양 고리자루큰칼은 작년 12월 보물 제2042호로 지정된 장식고리자루큰칼과 견주어도 될 만큼 상태가 양호하고 문양이 화려하다.

또 신라 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는 물고기 꼬리 모양의 말띠드리개가 출토되어 양 지역의 교류도 확인할 수 있다.

옥전고분군은 고대 합천에 존재했던 ‘다라국’의 최고 지배층이 묻혀 있는 공동 묘역으로 수 천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가야사 연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옥전고분군의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통해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계획하고 있고 다라국의 도성인 성산토성도 사적지정을 추진하여 여타 시군과 차별화된 가야역사문화 탐방지로 만들어 찾아오는 관광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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