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제 도입 검토해야[내 생각은/정종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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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등교 중지가 반복되면서 차라리 가을학기제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은 가을학기제를 시행한다. 봄학기제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현재의 봄학기제는 사회 모든 시스템이 이미 여기에 맞춰져 있어 행정적 편의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한국 학생이 유학을 가거나 외국 학생이 한국 학교에 오려면 학기를 맞추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을학기제는 국내외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고 긴 여름방학에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교육과정, 대학입시, 기업채용, 공무원시험 등을 전면 수정해야 하고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점은 단점이다. 코로나19로 어차피 학사 일정이 파행된 이번 기회에 가을학기제를 도입해 세계 여러 나라들과 맞추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에 충실하되 긴 안목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정종민 성균관대 겸임교수·전 여주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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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등교#가을학기제#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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