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버틴 기업… 산업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1분기 1259조… 작년보다 51조↑
5월 개인신용대출 증가, 전달의 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들어 가계와 기업 모두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의 고통을 빚으로 버틴 것이다. 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산업별 대출금은 1259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1조4000억 원 증가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대출액은 776조 원으로, 1분기(1∼3월)에 34조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대출 잔액은 372조 원으로 전 분기보다 14조8000억 원이 늘었다. 용도별로는 인건비 등 사업 운영 등에 들어가는 운전자금 대출액이 전 분기 대비 37조7000억 원 늘어난 736조5000억 원이었다.

시중 주요 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의 개인 신용대출과 중소기업 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신용대출은 지난달 기준 1조689억 원이 증가하며 올 4월 증가액(4975억 원)의 2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도 4월 말에 비해 7조4329억 원 늘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한계에 내몰린 가계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몰렸다”고 밝혔다.

김동혁 hack@donga.com·장윤정 기자
#산업대출#개인신용대출#코로나19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