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사찰 누각 ‘고창 선운사 만세루’ 보물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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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가장 큰 맞배지붕 사찰 건물

국내 사찰 누각으로는 가장 큰 전북 고창 선운사 만세루. 문화재청 제공
국내 사찰 누각으로는 가장 큰 전북 고창 선운사 만세루.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정면 9칸으로, 국내 사찰 누각으로는 가장 큰 전북 고창 선운사 만세루(萬歲樓)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1620년 지은 만세루는 화재로 소실돼 1752년 다시 지었다.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현존하는 사찰 누각은 대체로 정면 3칸이고, 5칸이나 7칸 규모도 있지만 9칸 규모는 흔치 않다. 처음에는 중층이었지만 재건하며 단층으로 지었다고 한다. 특히 가운데 칸 높은 기둥에 있는 마룻보(대들보 위에 설치되는 마지막 보)는 한쪽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나무를 그대로 사용해 활기 넘치는 인상을 준다.

한쪽 끝이 갈라진 마룻보. 문화재청 제공
한쪽 끝이 갈라진 마룻보.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만세루는 조선 후기 불교 사원의 누각 건물이 시대 흐름과 기능에 맞춰 구조를 적절하게 변용한 사례이며, 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독창적인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고창 선운사 만세루#보물 지정#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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