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한달새 유료회원 2만명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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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사 온라인몰 통합뒤 결제서비스 ‘엘페이’ 이용도 증가세
자체 상품 검색엔진 고도화 추진… 라이브 쇼핑 방송도 확대하기로

4월 28일 론칭해 한 달여를 맞은 롯데 유통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유료 멤버십 가입자가 늘고 자체 간편결제서비스 ‘엘페이’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롯데온의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 신규 가입자는 4월 21만5000명에서 5월 23만6000명으로 10%가량 늘었다. 롯데오너스에 가입하면 월회비 2900원(또는 연회비 2만 원)으로 롯데온에서 월 14회 무료배송, 온·오프라인 상품 추가 할인, 엘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료 멤버십 가입자 및 자체결제서비스 이용자는 충성고객 증가세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롯데쇼핑은 롯데오너스 중에서도 5월 가입자 수 기준으로 연간 회원이 월간 회원보다 80%가량 많다고 밝혔다. 연간 회원으로 가입하면 월간 회원으로 가입할 때보다 회비가 42% 할인되고 2만 점의 엘포인트가 지급된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멤버십은 최근 e커머스 업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서비스다.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머무르게 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락인(Lock-in) 효과’를 위해 아마존은 ‘프라임’,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도 1일부터 ‘네이버플러스’를 시작했다.

5월 롯데온에서의 엘페이 이용 회원수와 결제건수도 각각 엘페이 전체의 46%, 2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에서의 엘포인트 사용금액도 전체 엘포인트 사용금액의 9.7%로 조사됐다.

롯데쇼핑은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쇼호스트와 매장 직원이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해당 방송 시청자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방송 ‘100Live’를 시작했다. 영상 콘텐츠에 친화적인 MZ세대를 겨냥해 기획됐지만 올해 초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지금은 연령층과 상관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4월 롯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아디다스 매장에서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는 하루에 약 2억4000만 원어치의 상품이 팔렸다. 현재 백화점 매장에서 주로 시도 중인 라이브 커머스를 6월 중 마트와 헬스앤뷰티스토어인 롭스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자체 검색 엔진’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온·오프라인 구매 이력을 종합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정확히 찾을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하반기 중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온#엘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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