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비용 상승, 리쇼어링 어렵게 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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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한국 8년간 年 2.5% 증가… 국내기업 진출 국가는 0.8% 감소”


국내 기업의 높은 노동비용이 리쇼어링(reshoring·기업의 국내 복귀)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들어 1인당 노동비용이 노동생산성에 비해 2배 빠르게 오른 탓에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8년 중 국내 업체의 단위노동비용은 연평균 2.5% 증가한 반면,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한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 10개 국가의 단위노동비용은 연평균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단위노동비용은 상품 1단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비용으로, 단위노동비용 증가는 1인당 노동비용이 1인당 노동생산성보다 더 올랐다는 의미다. 높을수록 제조원가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의미다.

한경연 분석 결과 2010∼2018년 국내 업체들의 1인당 노동비용 증가율은 연평균 5.2%로,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 2.6%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주요 10개 국가는 평균적으로 1인당 노동생산성이 연 3.9% 증가하고 1인당 노동비용은 연 3.0% 증가해 생산성이 개선됐다. 한경연 관계자는 “기업 리쇼어링을 위해선 노동비용 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을 높여 제조원가 비교 우위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유턴 기업#리쇼어링#노동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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