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예방하려면… B형 바이러스 간염 막고 지나친 음주 자제해야

김상훈 기자 입력 2020-05-30 03:00수정 2020-05-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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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좋은 음식 먹기보다 긍정적 사고가 더 효과적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송기원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B형 바이러스 간염을 막고 술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전체 간암 환자의 75% 정도가 만성 B형 바이러스 간염 환자다. 이어 C형 바이러스 간염(8%), 음주(7%)의 순이다. 결국 B형과 C형 간염의 항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C형 간염의 백신은 아직 없는 상태. B형 간염은 2, 3회 접종하면 항체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 모든 접종을 끝내도 항체가 생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의사와 상의해 다음 조치를 결정하는 게 좋다.

간암 환자의 상당수가 간경변(간경화) 증세를 보인다. 간경화의 원인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비만과 당뇨와 같은 대사 질환을 막아야 한다. 특히 이런 질병이 있다면 알코올이 간을 손상시키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송 교수는 “술을 끊는 게 좋다. 최소한 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에 자신이 있더라도 과음은 피해야 한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음주량을 미리 정해 놓는, 이른바 ‘계획적 음주’를 송 교수는 권했다.

간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어떨까. 송 교수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오히려 간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먹은 후 병이 악화해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많단다. 송 교수부터가 건강기능식품에 손을 대지 않는다. 송 교수는 “하루 세 끼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하루 세 끼 제대로, 절제하면서 먹는 것이 간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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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교수는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건강법을 따라한다고 해서 ‘건강 유전자’가 갑자기 좋게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그보다는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게 건강 유전자를 만드는 더 좋은 방법이란다. 송 교수는 “현대는 결핍이 아닌, 과잉의 시대”라며 “야식부터 끊어야 한다. 각종 영양제나 수명을 늘려 준다는 약을 먹으면서 과식하면 간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매일 야근을 하지만 야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배가 고픈데 어떻게 참을까. 송 교수는 “처음엔 힘들겠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아진다”며 웃었다.

추가로 운동 한두 가지를 권했다. 다만 죽기 살기로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송 교수는 평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 번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그 운동량도 만만찮다고 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감암 예방#긍정적인 사고#b형 바이러스 간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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