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고르고 즐기는 법, 와인 지식 총망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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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인문학 산책/장홍 지음/592쪽·3만 원·글항아리

인간이 와인을 처음 마신 때는 신석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랜스 코카서스 지역(지금의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동굴에 살던 원시인들이 ‘우연히’ 발견한 와인을 마셨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유명한 기원전 1750년의 함무라비 법전에는 와인의 용량과 생산 지역을 속여 팔면 중벌에 처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가장 즐긴 술은 고량주가 아니고 와인이었다. 프랑스 속담처럼 와인 한 잔에는 맥주 한 말(약 18L)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30여 년 전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유럽 전역의 와이너리 3000곳 이상을 둘러본 저자는 그동안 쌓은 와인의 지식과 경험을 이 책에 망라했다.

종교 신화 예술 문학 등 와인의 인문학부터 와인을 제대로 고르고 즐기는 법을 담았다. 부록으로 ‘와인 용어 사전’을 실었고 와인 관련 영화 15편과 다큐멘터리 5편도 소개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와인 인문학 산책#장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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