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예정 회동이 156분으로… 화합 상징 비빔밥 식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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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너무 좋습니다.”(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반짝반짝 하네요.”(문재인 대통령)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은 날씨를 주제로 한 환담으로 시작됐다.

오찬 메뉴로는 한우 갈비, 잣죽, 능이버섯잡채에 메인 메뉴로 화합을 상징하는 채소비빔밥이 올랐다.

낮 12시에 시작된 이날 회동은 당초 오후 1시 30분경 마칠 예정이었지만, 오찬이 오후 2시 3분경 끝날 정도로 대화가 길어졌다. 오찬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청와대 경내에 있는 보물 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주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했던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주 원내대표를 잘 설득해)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처리되면 제가 업어 드릴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회동은 156분 만인 오후 2시 37분경에 끝났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대통령#여야 원내대표#회동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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