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어린이 2명 호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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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10대는 1∼3월 필리핀 방문… 내주 관련 증후군 해당 여부 판정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환자 2명의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상이 발생하게 된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여부는 검사를 거쳐 다음 주에 판정이 내려진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인 서울의 11세 남자 어린이와 4세 여자 어린이는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11세 남자 어린이는 건강을 완전히 회복해 이미 퇴원했고, 4세 여자 어린이는 곧 퇴원할 예정이다.

앞서 2명은 25일 국내 첫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발표됐다. 모두 발열과 발진, 눈 충혈, 복통 등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두 어린이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11세 남자 어린이가 1월부터 3월 사이 필리핀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대본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발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 노출 이력이 있는 경우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의 항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항체 검사 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다기관염증증후군 해당 여부를 판정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판정 시점을 다음 주 초로 예상하고 있다. 27일 현재 국내에서는 이 2건 외에 다른 의심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다기관염증증후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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