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물류센터發 n차 감염 폭발…‘언택트 시대’도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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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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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언택트’(Untact) 소비가 흔들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배달을 통한 비대면 소비 생활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물류가 멈추면 언택트 소비도 이뤄질 수 없다.

27일 오전 기준,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N차 감염 우려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쿠팡은 해당 물류센터를 폐쇄했다.

새벽배송 업체인 마켓컬리도 이날 장지동 상온 1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해당 센터 문을 닫았다.

해당 업체들은 급히 인근 센터를 통해 배송물량을 소화하고 있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다른 물류센터 역시 안전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접촉자가 나오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다른 물류센터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다른 물류 업체들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인근에 위치한 곳이 많고, 배송 기사가 경우도 흔하다. 자칫하다가는 수만건의 물량 배송이 멈출 수도 있는 셈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물류센터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어떤 경로로 인해 확진자가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센터가 멈추면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물류회사들은 코로나19의 수혜업체로 거론돼 왔다. 외출을 꺼리는 문화가 확산하고, 소비의 무게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반대로 언택트 시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택트 소비는 물류가 멈추면 모두 중단될 수밖에 없다.

실제 쿠팡과 마켓컬리 역시 물류와 배송을 내세워 성장해왔다. 언택트 시대의 축이 흔들리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우려는 이미 시작됐다. 아예 일부 소비자는 이커머스 주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송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커머스 이용을 끊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으로 언택트가 주목받았지만, 오히려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배송과 물류 분야의 코로나 확산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언택트 핵심축인 배송이 멈추면 비대면 서비스는 이뤄질 수 없다”며 “쿠팡과 마켓컬리 등은 물론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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