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 출마 공식화…“보수 단일후보로 민주당 이기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6일 18시 22분


코멘트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마지막 남은 정치 도전”이라며 2022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공개적으로 대선출마를 언급한데 이어 보수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들이 속속 채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26일 자신의 지지자 모임 인터넷 커뮤니티인 ‘유심초’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내년 대선후보 경선, 그리고 1년 10개월 후에 있을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제가 우리 보수 쪽의 단일후보가 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끝나더라도 엄청난 경제위기가 닥쳐올 텐데, 경제전문가이자 대선에 나가려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가 어떻게 보면 제게 숙명 같은 시기가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출마의 명분을 밝혔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유 의원은 총선 기간 당직을 맡지 않은 채 주변 인사들의 유세를 도왔다. 최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주민들과 자주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11일 지역구 주민들에게 “대구 동을 국회의원은 졸업하지만 어디에 있든 사림(士林)의 피를 이어받아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 개혁의 길을 걷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조만간 서울에도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수 야권에서는 앞서 홍 전 대표가 총선 직후인 지난달 17일 라디오에서 “대권 도전이 마지막 꿈”이라고 밝히며 대권 도전을 밝힌바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26일 방송된 채널A 인터뷰에서 “너무나 절박하고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 (차기 대선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