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8일 민주-통합 원내대표와 靑 오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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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만 초청, 院구성 재촉할듯… 靑 “내달초 개원 연설도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과 함께 협치 제도화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4일 “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 국회’ 초석을 놓을 양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이번 오찬에서는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산업 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들과 따로 회동을 갖는 것은 2018년 8월에 이어 같은 해 11월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이후 18개월 만이다.

당시 청와대는 의석수 20석 미만의 비교섭단체도 초청했지만, 이번에는 교섭단체만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은 참석 대상이 아니다. 청와대는 “국회 상황이 많이 변화했기 때문에 1당과 2당의 대표성을 갖는 두 원내대표를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1대 국회 개원 시점을 결정짓는 원(院) 구성 협상의 당사자만을 초청해 21대 국회의 빠른 개원을 촉구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은 내달 초 대통령의 개원 연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르면 첫 임시회는 ‘의원의 임기 개시 후 7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통령 개원 연설은 6월 5일부터 가능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또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하는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준비가 5월 중 마무리된다며 “5월 30일부터 국회가 열려야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두 법안에 대해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급하다”고 말했다. 21대 국회가 정상적으로 시작해 이들 법안 처리에 나서 달라는 요청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대통령#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원내대표#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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