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몽실언니’ 권정생 작가,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

손효림 기자 입력 2020-05-23 03:00수정 2020-05-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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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둘기/권정생 지음/96쪽·1만2000원·창비(8세 이상)
‘몽실언니’ ‘강아지똥’을 쓴 권정생 작가(1937∼2007)의 동시집으로, 처음 정식 출간됐다. 1972년 작가가 동시 25편을 손수 엮고 색종이로 소박하게 꾸민 모습을 최대한 살렸다. 그는 단 두 권을 만들어 ‘기독교교육’ 편집인이던 오소운 목사에게 한 권을 선물했다. 본인이 소장하던 책은 행방이 묘연해졌고, 오 목사가 간직한 책이 세상에 나왔다.

어머니의 병이 낫길 간절히 기도하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이 담긴 시가 9편이나 된다.

‘엄마 별이/돌아가셨나 봐//주룩주룩 밤비가/구슬피 내리네.//일곱 형제 아기 별들/울고 있나 봐….’(‘밤비’ 중)


자연의 싱그러움, 생활의 단면도 천진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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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마을에/설 잔치//아이들이/때때옷 갈아입었다….’(‘꽃밭’ 중)

결핵으로 모진 고통을 겪으면서도 교회 종지기, 주일학교 교사를 지내며 진실하고 투명한 글을 쓴 그의 청년 시절이 경이롭게, 때론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산비둘기#권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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