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캠프마켓 땅굴 등 지하시설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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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帝조 병창과 관련 추정

일제강점기에 군수공장인 조병창(造兵廠)으로 건립된 뒤 광복을 맞고 미군기지로 사용된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지하 시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인천시는 미군기지 반환 지역인 캠프마켓 일대 땅굴 등 지하 시설을 국방부, 문화재청과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지하 시설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군수공장인 조병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시기와 용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캠프마켓 지하 시설은 2014년 문화재청이 기지 일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할 때 출입구 등을 확인했으나 시설의 정확한 용도나 조성 시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시는 땅굴과 지하 시설 전체 규모를 확인한 뒤 내부에서 유물 등이 나올 경우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캠프마켓에서는 1939년 일제가 조병창을 건립할 때 지은 건물 유적 20채 이상이 기존 형태를 유지한 채 남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땅굴과 지하 시설을 과거에 누가 조성했으며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한 고증을 위해 시민참여위원회를 열어 조사 계획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일제강점기#조병창#캠프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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