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 악랄한 독재정권”…시진핑도 정면 비판

뉴스1 입력 2020-05-21 10:35수정 2020-05-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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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를 “악랄한 독재 정권(rutal, authoritarian regime, a communist regime)”이라고 부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계보건기구(WHO) 연설을 비판하고, 중국이 불편해하는 홍콩과 대만 문제도 계속해서 거론했다. 미국이 중국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을 직접 거론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 폼페이오 “中, 70년 넘게 악랄한 독재 정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코로나19에 집중하느라 중국이 1949년 이후 악랄하고 독재 정권에 의해 통치돼 왔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놓쳐선 안 된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자유주의 국가에 대해 이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얼마나 적대적인지 크게 과소평가했다. 전 세계가 그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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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공산당은 살아있는 바이러스 샘플을 파괴하고, 코로나19 진원지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는 호주에 대해 경제적 보복으로 위협했다.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 “투명성? 그랬으면 좋았을 것” 시진핑 정면 비판: 폼페이오 장관은 또 지난 18일 시 주석의 세계보건총회(WHA) 화상회의 개막식 연설을 거론하면서 “시 주석은 이번 주 중국이 ‘개방성과 투명성, 책임감을 갖고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좋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한중앙병원 의사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처음 공유하기 시작한 지 142일이 지났다. 그러나 오늘 아침까지도 중국은 조사관들이 관련 시설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고, 살아있는 바이러스 샘플을 폐기하며, 중국 내 팬데믹 논의를 검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홍콩 예의주시”…‘반중’ 차이 총통에 당선 축하: 그는 홍콩 문제와 관련해선 “홍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친민주 의원들이 친중파 의원들에 의한 절차상의 부정행위를 막으려다가 공격을 받았다. 마틴 리 변호사와 지미 라이 빈과일보 대표 등 홍콩 주요 활동가들이 법정에 끌려갔다. 이런 행동은 홍콩이 중국 본토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에는 미국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 지위를 유지할지를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이 특별 지위를 상실하면, 홍콩을 통해 서구권과 거래하는 중국이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되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반중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총통에게도 재차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대만의 민주주의가 세계 모델로 성숙했다. 대만은 외부의 거센 압박에도 국민에게 발언권과 선택권을 주는 지혜를 발휘했다”고 치켜세웠다.

◇ “공산당 실패 비용 9조달러”: 폼페이오 장관은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비판을 의식한 듯 미국이 백신 연구 등에 수십억달러를 지원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실패로 인해 전 세계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9조달러(약 1경106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행동의 결과로 세상에 닥친 재앙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이야기했다. 우리는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대중 압박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브리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의 무능이 전 세계적 대량 살상을 가져왔다”면서 중국을 향해 “또라이”, 얼간이“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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