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다시 30달러…‘곱버스’ 원유 개미들 수익률 급락

뉴시스 입력 2020-05-21 06:04수정 2020-05-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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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한 달 만에 배럴당 30달러대로 오르며 빠르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상 초유의 유가 등락에 관련 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춤을 추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KODEX WTI원유선물(H)’를 1조8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유가가 급락하면서 유가 상승을 바라고 개인들이 대량 매수했던 것이다.

이 기간 상장지수증권(ETN)시장에서는 개인들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을 1116억원을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 뒤로는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을 34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도 32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은 소위 ‘곱버스’라고 불리는 가격 하락에 두 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는 5월물 WTI가 만기일 전날인 지난달 20일 마이너스(-37달러)를 기록하며 유례없는 하락세를 찍었지만 이달 들어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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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WTI는 배럴당 2.1%(0.68달러) 상승한 32.50달러에 마감했다. 7월물 WTI는 약 1% 상승한 3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한 달 새 급등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열을 올렸던 곱버스 ETN 상품은 수익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던 WTI원유 가격은 최근 반등세가 뚜렷하다”면서 “미국 경제활동 재개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 이후 본격화될 부양책 등으로 재고 상승도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며 유가 반등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원유 상품 광풍을 이끌었던 KODEX WTI원유선물(H)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6이 9330원까지 올랐지만 전날 5290원으로 마감하면서 43.3% 가격이 하락했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지난달 22일 2만1685원을 기록했으나 전날에는 4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81.5%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을 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입장이다. 유가 안정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관련 상품 투자도 위험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주요국들의 봉쇄완화 움직임과 석유수출기구플러스(OPEC+) 감산 시작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면서도 “원유수요 확대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원유수요가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유가의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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