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시대’… 시즌 40골, 유럽 5대리그 최고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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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크 43회 만들어 25골 성공까지
분데스 조기 재개돼 독주 이어질듯

시즌 40번째 골을 터뜨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뮌헨·사진)가 2019∼2020시즌 ‘세계 최고 골잡이’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럽 5대 프로축구리그(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40골 고지에 올랐다. 18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40분 페널티킥 골을 넣어 시즌 40번째 득점과 함께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6골, 독일축구협회(DFB)컵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에서 11골을 넣었다. 2015∼2016시즌부터 5시즌 연속 40골을 넣는 꾸준함도 자랑했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10시즌 연속),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8시즌)에 이어 3번째로 세운 대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압박을 강조하는 현대 축구에서 몇 남지 않은 ‘정통파’ 스트라이커다. 키 184cm, 체중 80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가 주무기다. 특히 상대 수비수를 유인한 뒤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오프 더 볼’(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좋기로 정평이 났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노마크 찬스를 만들었다. 분데스리가에서 총 43차례 노마크 기회를 만들었고, 25골을 성공시켰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챔스 조별리그 B조 5차전 방문경기에서 ‘역대 최단 시간 4골’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상대로 한 이 경기에서 후반 8분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 19분, 23분에 연이어 골망을 갈라 14분 31초 만에 4골을 연달아 넣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치로 임모빌레(라치오)가 33경기 출전에 30골을 기록해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라이프치히의 티모 베르너가 37경기 27골로 4위에 올랐다.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32경기 25골로 5위, 31경기 24골로 6위에 자리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의 프로축구 리그가 멈춰 선 가운데 분데스리가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재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코로나19로 인한 두 달간의 휴식이 큰 도움이 됐다. 이 기간 동안 체력을 많이 회복했고 개인 훈련 성과도 좋았다. 오랫동안 뛰면서 최고의 자리에 머무르고 싶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세계 최고 골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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