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브리핑] “자주 나오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손혁 웃게 하는 김태훈

서다영 기자 입력 2020-05-20 17:20수정 2020-05-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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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태훈. 스포츠동아DB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하는 자리라 더욱 마음이 간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마당쇠 역할을 맡아 묵묵히 제 임무를 수행하는 구원 투수 김태훈에게 남달리 고마운 감정을 느낀다.

롱 릴리프로 선발진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2.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된 최원태를 도왔다. 그에게서 마운드를 이어받아 3.1이닝을 책임져주는 한편 무실점 피칭을 펼쳐 추격에 나선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팀의 11-6 대승으로 승리 투수가 된 그는 올 시즌 4경기에서 두 차례 구원승을 따냈다.


손 감독도 내심 기특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일 고척에서 SK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김)태훈이가 자주 나오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다. 경기에 나와 잘 던져 다행”이라면서도 “이런 페이스라면 피로도가 크다. 아무래도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던져주는 것이 좋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투수코치를 하면 태훈이의 자리에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패전 처리도 해야 하고 개인 기록도 남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말 고맙다”는 속마음을 전했다.

김태훈은 키움의 대체 선발 후보 1순위다. 시즌 평균 자책점 0.90으로 안정감도 빼어나다. 손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보다 제구가 훨씬 좋다. 내가 과거에 키움 투수 코치로 지냈을 때와 비교해도 공을 더 잘 던진다”고 치켜세웠다.


선수 스스로도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어있다. 손 감독은 “태훈이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선발로 던지는 날짜만 일러주면 본인은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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