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카메라’로 인기였는데…‘올림푸스 카메라’ 20년 만에 韓시장 철수

뉴스1 입력 2020-05-20 15:49수정 2020-05-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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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OM-D E-M1 마크Ⅲ © 뉴스1
올림푸스 한국이 20년 만에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한다.

캐논 니콘, 소니 등 ‘카메라 빅3’에 밀린 데다 지난해 한일 간 무역분쟁에 따른 불매운동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국내에서 더이상 카메라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올림푸스 한국은 오는 6월30일부터 국내 카메라 사업을 종료하고 의료사업과 사이언스솔루션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푸스 한국은 지난 2000년 한국법인 설립 후 카메라 사업을 시작했다. 컴팩트 카메라(일명 똑딱이)가 출시된 후 싸이월드 등으로 국내에 디지털 카메라 열풍이 불던 당시 올림푸스 한국은 컴팩트 카메라 ‘뮤 시리즈’ 등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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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지현 등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감성 마케팅을 통해 소니와 캐논, 니콘 등을 제치고 4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국내 카메라 시장은 점차 줄어들었고 카메라 업체들은 DSLR을 비롯해 프리미엄 카메라에 중점을 두면서 마니아 위주로 변해갔다.

올림푸스 한국은 이 과정에서 캐논과 니콘, 소니 등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지면서 올림푸스 카메라는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OM-D와 PEN 시리즈 등 교환식 렌즈 카메라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섰지만 계속해서 실패했다.

국내 카메라 시장은 올림푸스를 비롯해 일본 기업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 간 무역갈등으로 인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과 올해 코로나19는 카메라 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

카메라 업체들은 지난해 여름철 성수기 시즌에도 프로모션을 자제하고 신제품 출시도 조용히 진행하면서 몸을 사렸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체 소비수요까지 줄어들면서 카메라 시장 불황은 계속되고 있다.

시장이 불황일 경우 올림푸스와 같은 기반이 약한 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더욱 크다. 올림푸스 한국 관계자도 “그동안 시장 점유율이 낮은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노력해왔지만 기대 성과를 달성하기 어려웠다”고 말하며 카메라 시장 산업 철수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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