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후원금 의혹’에…기부자 유재석도 “안타깝다”

뉴스1 입력 2020-05-20 15:32수정 2020-05-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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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 뉴스1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 시설인 ‘나눔의 집’에 대한 후원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MBC ‘PD수첩’ 측이 제기한 가운데, 이번 사안과 관련해 후원금을 냈던 방송인 유재석 측은 “안타깝다”란 입장을 전했다.

지난 19일 오후 ‘PD수첩’은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 편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눔의 집 직원 및 전 직원들이 출연해 나눔의 집의 회계 내역과 기부금 사용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과 김동완 등이 냈던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한 의혹도 등장했다.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 촬영으로 인연을 맺은 나눔의 집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나눔의 집 직원 A씨는 해당 후원금이 원래 목적과는 달리 생활관 증축 공사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주장에 따르면 나눔의 집 생활관 증축 공사에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한 2억400만원 외에 후원금에서 5억2000만원 가량이 쓰였다. 서류상에는 유재석 김동완 등이 해당 공사를 위해 지정후원금을 전달했다고 기재돼있지만 A씨는 “시청에 낸 지정기탁서에는 그 사람들의 지정기탁서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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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재석 측 관계자는 ‘PD수첩’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재석씨와 얘기를 해봤는데 저희는 아무 것도 써준 게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유재석이) 그 일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가슴 아파하신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환 변호사는 “후원금은 목적에 구속되는 돈”라며 “지정후원금은 심지어는 ‘이렇게 사용해주세요’라고 했는데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순간 그 자체가 범죄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나눔의 집 직원 B씨는 “후원금은 넘쳐나는데 왜 못 쓰게 하나 했더니 후원금으로 저축하는 거다”라며 “할머니에게 들어가는 어떤 사소한 것에도 (후원금을) 쓸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9일 나눔의 집과 관련해 “스님들이 세운 법인일 뿐이지 종단에서 직접 운영, 관리, 감독할 권한이 없는 독립된 사회복지법인”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뻔히 보이는 돈을 가져다 쓸 그런 조직이 아닌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난감할 따름으로 사실이 아니다”며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이사회 11명 중 8명이 조계종 스님으로 파악되지만, 조계종으로 돈이 들어가거나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측은 “‘PD수첩’은 자극적인 용어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의 발언을 교묘히 편집해 예고영상을 게시했다”며 “이런 주장들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의 왜곡된 내용임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PD수첩은 ‘조계종 법인’이란 어디를 칭하는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하고,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무엇을 근거로 조계종의 큰 그림이란 용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방송에 출연한 제보자들 또한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만약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허위의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공표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계종 측은 “금번 ‘PD수첩’의 나눔의 집과 관련한 왜곡 취재 및 방영은 오랜 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터전이자 안락한 노후를 지원하고자 했던 나눔의 집 전체의 노력들을 폄훼하는 행위와 다름 아니다”라며 “나눔의 집 운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광주시, 경기도 감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차분히 그 결과를 기다리며 향후,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면서도 투명한 방식으로 의혹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눔의 집은 지난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고자 조계종 스님들의 지원을 통해 서울 마포구에 설립된 이후 명륜동, 혜화동을 거쳐 199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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