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이 뚫리면 전국이 뚫린다”…삼성서울병원 감염경로에 ‘촉각’

뉴스1 입력 2020-05-20 14:22수정 2020-05-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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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5.20/뉴스1 © News1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는 자세로 앞으로 빈틈없이 대비하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이같은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는 모양새다. 멀게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때가 그랬고 가깝게는 이태원 클럽 때가 그랬다.

지난 19일 국내 대형병원 ‘빅5’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되면서 박 시장은 다시금 이 말을 썼다. 사실 당연한 말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일일 외래환자 수만 1만여명에 달하는 데 전국에서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이 오가는 만큼, 전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최대 14일로, 역으로 추적시 규모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수술실 일부를 3일간 폐쇄하고 예정된 수술 60~70개를 잠정 연기했고,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확진자들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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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최근 최대 전파 매개체였던 서울 이태원 일대를 다녀오지 않은 데다,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무증상 감염’이 퍼져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우려는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20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서울삼성병원 간호사와 접촉 후 확진된 환자가 1명 발생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삼성병원 간호사의 친구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함께 있었다.

간호사 친구가 19일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날 서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를 실시했고 20일 오전 1시31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는 이들 중 누가 최초의 감염원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32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가 1만1110명이라고 밝혔다. 지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14일 이후 닷새만이다.

이에 따라 언제, 어디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코로나19는 감염 초반에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병원 내 확진자들이 어떤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서 의료기관 내 감염양상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빨리 발원을 찾아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의료진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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