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삼성서울병원 갔는데”…환자·가족들도 불안·당혹

뉴시스 입력 2020-05-20 13:43수정 2020-05-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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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근무 간호사 4명 확진 판정
직원 8900여명에 1만명 외래 환자
암환자 카페에도 우려하는 글 게재
국내 ‘빅5병원’ 중 한곳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해당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거주하는 이모(34)씨는 2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자신이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고 했다. 18일은 확진자가 나온 날이다.

이씨는 “18일 오전 9시쯤 방문해 30분 넘게 있었다”며 “확진자들이 근무한 곳은 흉부외과고 내가 방문한 곳은 피부과지만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일 다들 마스크는 썼지만 병원에 있던 사람들이 몇 백명이 넘을 정도로 많았다”며 “혹시라도 내가 걸려서 다른 사람에게 옮길까봐 예정돼있던 약속들을 다 취소하고 집에만 있으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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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은 근무 직원만 8900여명에 달하고 하루 1만명 가까운 외래진료 환자가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을 찾아야하는 환자들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암환자 카페의 한 회원은 “내일 삼성병원을 방문해야 해서 계속 (언론 보도를) 모니터링 중”이라며 “아까 방사선과에 전화해서 정상검사 하러 가는 것 맞냐고 니까 별도 지침이 없다고 와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난 내일 재활의학과에 갈 일이 있는데 걱정이 되지만 가야할 것 같다”며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고 잘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2년에 한번 받는 검진을 앞두고 확진자가 나와 병원에 예약 변경을 문의했다”며 “그런데 12월에나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 그냥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술 날짜나 검진 예약을 미뤄야겠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또 맘카페에도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를 다니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글이 눈에 띄었다.

한 회원은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다니는데 출산이 코앞이가. 산부인과 외래 및 분만 진행이 그대로 진행되느냐”며 “병원에 전화연결이 안된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어제 병원에 진료 다녀왔는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 회원은 “산부인과가 흉부외과와 같은 건물 같은 층 같은데 맞느냐”며 “모레 진료인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수술팀 소속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수술장에서 근무한 간호사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들은 같은 응급실이나 병실 등 환자나 의료진 이동이 많은 장소가 아닌 수술실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병원을 찾거나 찾아야하는 사람들의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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