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성, 어머니날에 32년전 납치된 아들 찾아…“내 생애 최고 선물”

뉴시스 입력 2020-05-20 11:09수정 2020-05-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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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시절 납치돼 103만원 자녀없는 부부에게 팔려가
쓰촨성에서 발견돼 유전자 검사로 확인
중국인 부부가 지난 1988년 납치당했던 아들을 32년 만에 찾아 재회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오인은 2살 때 아버지가 잠깐 한눈을 팔던 사이 사라졌었다. 부모는 그를 찾기 위해 전국을 찾아다녔고 그의 어머니는 10만장이 넘는 전단지를 뿌렸다.

마오인과 부모는 지난 18일 경찰 기자회견에서 재회했다. 34살이 된 마오인은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오인의 어머니 리징지는 “도와준 수많은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오인은 1988년 10월17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어린이집에서 아버지 마오젠징과 함께 집으로 가던 중 실종됐다.
어머니 리징지는 직장을 그만 두고 10개 이상의 지방과 자치단체에서 약 10만장의 전단지를 나눠주었지만 아들을 찾지 못했다. 수많은 중국 TV 쇼에 출연, 아들을 찾아줄 것을 호소했고 많은 제보들이 있었지만 마오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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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어머니는 2007년부터 실종 어린이들을 다시 가족에게 되돌려주는 것을 돕는 단체 ‘베이비 컴 홈’을 위해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녀는 29명의 아이들이 가족과 재결합하는 것을 도왔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찾지 못했었다.

중국 경찰은 지난 4월 시안으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쓰촨(四川)성에서 오래 전 아기를 입양한 한 남성에 대한 제보를 입수, 34살인 이 남성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 유전자 일치 결과를 얻었다.

구닝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마오인은 현재 실내장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미래에 대해 “확실하지 않지만”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어린 시절 6000위안(약 103만원)에 자녀가 없는 부부에게 팔렸다고 밝혔다.

어머니 리징지는 중국 어머니날인 지난 10일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1988년 실종 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마오인 부부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유아 유괴와 인신매매는 수십 년 동안 중국에서 큰 문제가 되어 왔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베이비 컴 홈’ 홈페이지에는 실종된 아들을 찾는 글이 1만4893건, 딸을 찾는 글이 7411건이나 게시돼 있다. 중국에서는 매년 2만명 가량의 아이들이 납치되고 있는 것으로 지난 2015년 추정됐었다.

2009년, 중국 공안부는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이후 6000명 이상의 미아들을 찾는 것을 도왔다. 또 2016년 5월 도입된 ‘재결합’이란 제도를 통해서도 2019년 6월까지 4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가족을 되찾게 해주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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