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겨냥 새 지침 “미 군함 100m 내 접근시 방어조치”

뉴시스 입력 2020-05-20 09:42수정 2020-05-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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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조치에 더해 근접거리 구체적으로 명시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이후 미·이란 관계 악화
미 해군은 19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에서 자국 군함에 100m 이내로 접근하는 선박에 대해 방어조치를 취하겠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방어조치에는 다른 선박이 자국 군함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로를 바꾸거나 경적을 울리는 방식이 있다. 또 플레어(Flare·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는 불꽃)를 발사한 뒤 경고사격의 단계를 거치는 것도 방어조치의 일환이다.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5함대 대변인인 레베카 리바리치 사령관은 19일 “우리 군함들은 국제해역에서 국제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그리고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한다”라며 “우리 지휘관들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방어조치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군함에게 100m 간격은 매우 가까운 거리라며 항공모함과 같은 큰 군함은 신속하게 진로를 바꾸기 어려워 다른 선박과 충돌한 위험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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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해군은 지난 수년간 이란혁명수비대 소속 군함들이 미 군함에 100m까지 접근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군함들이 세계 석유의 약 2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여러 차례 봉쇄하며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고조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을 겨냥한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 간 대립은 지난 1월 이라크 바그다그에서 미군이 드론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은 쿠스드군 사령관 사망에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미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00여 명이 경미한 뇌손상을 입었다.

미군 당국은 지난 4월 이란이 북부 페르시아만에서 미 군함들을 상대로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미 해군에 이란 고속단정이 우리 배를 괴롭히면 모조리 격추하고 파괴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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