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터지면 KIA 웃는날… 21년 외국인 잔혹사도 끝

강홍구 기자 , 수원=김배중 기자 입력 2020-05-20 03:00수정 2020-05-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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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장거리포서 장거리포로… 13경기 5홈런-20타점 당당 선두
체중 늘리고 스탠스 좁혀 효과… 몰아치기 능해 1경기 7타점도
샌더스 이후 명맥 끊긴 거포 기대… LG 라모스도 5홈런 붙박이 4번
2번 김현수 등 다양한 작전 가능
KBO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95경기에서 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던 KIA 터커는 18일 현재 12경기에서 5홈런(공동 1위), 20타점(1위)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터커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점 홈런(시즌 5호)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 스포츠코리아 제공

최근 KBO리그에선 외국인 타자 이름 뒤에 ‘잔혹사’라는 단어가 붙는 일이 많았다. 타선의 중심이 되어야 할 외국인 타자가 도리어 팀의 고민거리가 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KIA는 외국인 타자 터커(30)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5월 해즐베이커의 대체 선수로 영입돼 95경기에서 타율 0.311, 9홈런, 50타점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던 터커는 2년째를 맞아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터커는 13경기에서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1위, 홈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도 0.449로 두산 페르난데스(0.453)에 이어 2위다. 특히 몰아치기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4타점(1홈런), 10일 삼성 경기에서 6타점(2홈런)을 몰아 쳤다. 16일 두산전에서는 7타점(1홈런)을 쓸어 담았다. 터커가 맹타를 휘두른 이 경기들에서 KIA는 모두 승리했다. 미국 ESPN이 2주 차 파워랭킹에서 KIA를 설명하면서 “터커 또는 그 외(Tucker or Bust)”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지난해 중장거리 타자에 가까웠던 터커는 2년 차인 올 시즌 장거리 타자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확연하게 티가 날 정도로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해 입단 당시 95kg이었던 체중이 98kg으로 늘었다. 김정준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연습 경기 때부터 눈에 띄게 공을 당겨 치려 하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해에는 스탠스가 너무 넓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에는 뒤쪽 발(왼발)을 단단히 고정한 채 타구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 팬들은 해태 시절이던 1999년 샌더스(40홈런) 이후 팀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30홈런 외국인 타자 명단에 터커가 이름을 올리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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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거포 갈증에 시달렸던 LG도 라모스(26)의 활약을 반기고 있다. 올해 LG 유니폼을 입은 라모스는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며 리그 및 팀에서 가장 많은 5홈런을 기록 중이다. 라모스가 4번 타자 자리를 지켜주면서 LG는 김현수를 2번 타순에 놓는 ‘강한 2번’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롯데 마차도(28) 역시 활약을 기대한 수비(유격수)뿐 아니라 공격에서 홈런 4개를 치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최다 안타 1위 페르난데스(두산)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로하스(KT)는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4할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반면 올해부터 국내에서 뛴 NC 알테어, 삼성 살라디노, 키움 모터 등은 국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경기도 외국인 타자들이 힘을 낸 팀들이 웃었다. LG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3점)로 기선 제압을 한 라모스(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을 10-6으로 꺾었다. KIA도 팀의 첫 안타와 득점을 안긴 터커(4타수 2안타 2볼넷)의 활약으로 롯데에 9-2로 승리했다. KT는 한화의 추격을 13-11로 따돌렸다. 이날 KT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로하스도 안타와 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두 NC는 두산을 5-4로 꺾고 7연승을 내달렸다.

강홍구 windup@donga.com / 수원=김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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