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부산, 롯데·신세계·HDC·파라다이스 격돌

김재범 기자 입력 2020-05-20 05:45수정 2020-05-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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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엘의 두 번째 호텔인 시그니엘부산, 신세계조선호텔의 신규 브랜드 ‘그랜드조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오션풀 루프탑(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롯데 시그니엘, 신세계조선호텔, 파라다이스호텔
■ 부산 특급호텔 격전지 되다

시그니엘 6월·그랜드조선 8월 오픈
럭셔리 가족고객 맞춤형 승부수
파라다이스·파크하얏트 부산 등
터줏대감들 서비스 차별화 맞불


부산이 올 여름 특급호텔의 새 격전지로 떠올랐다.


부산에는 현재 해운대에 파크하얏트(호텔HDC), 파라다이스호텔(파라다이스그룹), 웨스틴조선(신세계조선호텔) 등의 특급호텔들이 자리잡고 있다. 인근 기장에는 힐튼부산과 아난티 펜트하우스로 이루어진 아난티 코브(에머슨퍼시픽)가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곳에 바람을 일으킨 것은 롯데다.

롯데는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엘(SIGNIEL)의 두 번째 호텔인 시그니엘부산을 6월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에 오픈한다. 7년 만에 해운대에 등장한 특급호텔이다. 객실은 260실로 시그니엘서울(235실)보다 조금 많다. 시그니엘서울과 마찬가지로 1대1 에스코트, 딥티크 어메니티, 북미 웨딩플래너 크리스 반타의 웨딩기획, 럭셔리 스파 등을 갖추고 있다. 미슐랭스타 셰프 감수 등 미식가를 겨냥한 레스토랑을 보유한 것도 서울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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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그니엘서울이 비즈니스 여행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은 것과 달리 시그니엘부산은 키즈라운지와 가든 테라스 등 가족고객 시설을 강조하고 있다. 민지호 롯데호텔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호텔이 된 시그니엘서울처럼 시그니엘부산도 호텔 자체가 여행 목적이 되는 ‘데스티네이션 호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론칭한 신규 브랜드 ‘그랜드조선(Grand Josun)’의 첫 무대로 부산을 택했다. 장소는 역시 해운대다. 기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인수해 리모델링을 거친 그랜드조선 부산이 8월 330실 규모로 오픈한다.

그랜드조선 부산 역시 가족고객용 특화시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키즈 전용 플로어, 다양한 테마 키즈룸, 패밀리형 룸타입 강화 등 가족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동백섬의 웨스틴조선 호텔과 함께 해운대에 다른 콘셉트의 두 개 호텔을 운영해 얻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측은 “조선호텔의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새 독자브랜드로 선을 보이는 만큼 성공적 론칭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와 신세계의 진출은 기존 호텔들에게 ‘메기효과’(막강한 경쟁자의 등장에 자극받아 기존 업체 역량이 강화되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그랜드조선 부산과 인접한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키즈빌리지와 오션뷰 콘텐츠 등 가족고객 콘텐츠에 강점을 보여 왔다. 파라다이스는 이달 초 워터프론트의 강점을 살린 오션풀 루프탑을 오픈했고, 키즈빌리지는 인기 애니메이션 ‘엉덩이탐정’의 체험 콘텐츠를 추가했다. 여기에 강점인 키즈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대비하고 있다.

파크하얏트 부산도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여름시즌에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인 대상으로는 요즘 트렌디한 소재인 라탄 공예 클래스와 여성에게 선호도가 높은 식물 보존 하바리움 클래스를 운영한다. 어린이들에게는 피자 만들기같은 조리와 셰도우 액자 제작 공예 프로그램, 어린이 도서관 등을 진행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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