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5G 등 첨단기술로 공공시설물 관리한다

강정훈 기자 입력 2020-05-20 03:00수정 2020-05-20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차원 입체공간 모델링 통해… 화재-균열 등 실시간 모니터링
정부 5G기반 공공선도사업에 선정… 창원시 등 15개 공공기관에 적용
경남도가 4차 산업 기술로 도민 안전 지키기에 나선다. 올 11월까지 병원, 도서관 등 25개 대형 공공건물에 시범적으로 5G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김해 문화의전당 제공
‘야구장 관중석에 숨어 있는 강력사건 용의자는 안면인식 장비를 장착한 드론이 찾아내 경찰에 알려준다. 대형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방본부와 소방서, 행정기관에 자동으로 통보되고, 출동한 진화대는 3차원 화면으로 구현된 건물 내부 영상을 보면서 현장 상황을 지배한다….’

경남도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디지털 트윈(컴퓨터 등 가상공간에 사물이나 현실을 구현하는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공공시설물의 안전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한다. 2018년 1월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김상원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장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5G 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 선도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11월까지 경남도와 창원시, 김해시 등 15개 공공기관 25개 건물에 전국 처음으로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 예산은 국비 47억5000만 원과 민간 자금 2억5000만 원 등 50억 원이다.


대상 공공시설물은 3차원 입체 공간 모델링을 통해 가상공간을 구현하고 건물 곳곳에 인공지능 센서를 부착해 화재와 건물 기울어짐, 흔들림과 균열 등 안전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재난 상황 시뮬레이션을 거쳐 최적의 대피경로를 확보한다.

주요기사

이런 시스템을 토대로 전자화된 재난 대응 매뉴얼은 화재, 지진, 붕괴 등이 발생하면 소방과 경찰, 행정 등 관련 기관에 상황을 즉시 전파해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출동 시간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지체 없이 화재 진압이나 구조 구급이 가능해진다. 공공기관 내부의 자체 시스템은 건물 내 상주 인력의 대피를 자동으로 유도한다.

이 안전관리 시스템은 현재 경남도 토지정보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사업과의 연동으로 효율이 극대화된다.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지하상가나 고층 건물 화재 등 극한 사고 현장에서도 마치 내부를 훤히 들여다보듯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사업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대형 건물의 3차원 공간정보를 체계화하도록 지시해 추진하고 있는 역점 시책이다.

심우진 경남도 공공서비스혁신담당 사무관은 “세종병원 사고는 건축물 불법 증축으로 대피경로가 확보되지 않았고 재난에 대비한 매뉴얼도 미흡한 상황에서 환자와 직원들이 재빨리 대피하지 못했다. 5G 기반 디지털 트윈 사업이 뿌리내리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상 공공기관은 마산의료원, 경남대표도서관과 경남도기록원, 장유도서관 등 김해와 진주지역 4개 도서관, 문신미술관 등 마산지역 3개 미술관, 경남문화예술회관과 성산아트홀, NC파크 마산야구장, 김해 문화의전당 등이다. 경남도는 공공시설물 특성과 주요 이용자 등을 고려해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설물 구조가 복잡한 김해 문화의전당은 이용자들이 찾기 편하도록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마산의료원은 공기질 관리와 전기 절감 시스템이 도입된다. 각 도서관엔 학생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어학 서비스를 제공한다. NC파크 야구장은 드론을 활용해 미아 찾기와 이상 상황 파악 등 보안 서비스를 해준다.

이 공공 선도사업은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한다. SK텔레콤, 다쏘시스템, 플럭시티 등 10여 개 기업이 함께한다. 또 창원지역 정보통신 업체인 한국전자기술과 익스트리플도 참여시켜 향후 유지보수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산업경쟁력 제고를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5g 이동통신 기술#디지털 트윈#첨단 기술#공공시설물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