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없이 안돼” 전문가 경고에도…트럼프 “1주일 전부터 클로로퀸 복용”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조유라 기자 입력 2020-05-19 16:14수정 2020-05-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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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능을 두고 거센 논란에 휩싸인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1주일 전부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약을 먹는지 알면 놀랄 것”이라며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있는 많은 이들이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클로로퀸을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해왔다. 반면 의료 전문가들은 심장 질환자가 복용할 때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처방 없이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날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조차 “여러 연구 결과를 볼 때 허약한 사람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러분을 죽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도 “대통령이 많은 미국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의 모델로 나서는 것을 심히 우려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하는 몬세프 슬라위(61) 코로나19 백신개발 최고책임자가 이해상충 논란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가 임상실험에서 인상적인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보인 백신 개발업체 ‘모더나’ 주식 약 16만 주를 스톡옵션 형태로 보유했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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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모더나 등을 거친 백신 전문가로 15일 ‘작전명 초고속’이란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최고책임자로 뽑혔다. 정부, 제약사, 군이 힘을 합해 내년 1월까지 3억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슬라위 책임자가 보유한 주식은 18일 종가 기준으로 약 1240만 달러(약 152억 원)에 달한다. 논란이 고조되자 그는 “스톡옵션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더나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지난달 17일 연방정부로부터 4억8300만 달러의 백신개발 지원금을 받으면서 시작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잡음이 여전한 상태다.

2010년 설립된 모더나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릿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820명의 직원을 뒀고 지난해 매출액은 6020만 달러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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