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훈련영상 ‘북한군 복장’ 대항군 모자이크…北 눈치보기 논란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5-19 09:13수정 2020-05-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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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눈치를 보고 적을 적이라 부르지 못한다’는 비판
(채널A)
군이 북한을 자극하는 훈련 내용을 공개한 후 청와대의 질책성 군지휘부 소집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육군이 ‘북한군 역할’을 모자이크 처리한 훈련 영상이 논란이다.

채널A는 육군이 지난 13일 공개한 3사단 야외 전투 훈련 영상을 18일 소개했다.

이 훈련은 유사시 북한군과 교전 상황을 가정해 실전처럼 진행됐는데, 영상에서 북한군 복장을 한 대항군 모습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돼 있다.


대항군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은 처음이다. 이전에 공개된 훈련 영상에는 대항군이 선명하게 보였지만 이번 영상에는 북한군 복장을 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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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대항군 운영이나 전술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북한 눈치를 보고 적을 적이라 부르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8일 “남조선 군부가 우리를 적으로 지칭하고 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는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국방일보가 그 전날(7일)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보도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곧바로 육해공군 관계자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 국방부는 보도 경위와 개선사안을 담은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토론과 논의는 있었지만 질책은 없었다”고 했지만, 북한이 화를 낸 직후 예정에도 없는 회의를 열고, 이례적으로 계룡대에 있던 육·해·공군 공보 책임자들까지 전부 소집한 것 자체가 질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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