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영·호남 라이벌 맞대결, 롯데-KIA전 3대 관전 포인트

장은상 기자 입력 2020-05-19 05:30수정 2020-05-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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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적으로 롯데에 새 둥지를 튼 안치홍이 19∼21일 광주에서 친정팀 KIA를 마주한다. 아울러 ‘데이터야구’를 추구하는 두 신임 사령탑의 지략 대결, 베테랑 4번타자들의 자존심 싸움 등이 걸린 빅매치다. 12일 사직 두산전에서 안치홍의 타격 모습.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의 두 명가가 드디어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19~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펼친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온 두 팀의 2020시즌 첫 ‘빅매치’다.

올해 두 팀의 대결이 유독 이목을 끄는 이유는 여러 흥미로운 포인트가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신임 감독들의 지략 싸움, 최고의 4번타자 대결, 이적생의 활약 여부로 요약되는 3연전이라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임 사령탑 대결, 허문회 vs 윌리엄스


양 팀 감독은 공교롭게도 올해 처음으로 KBO리그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토종 사령탑인 롯데 허문회 감독(48)과 타이거즈 최초 외국인 수장인 맷 윌리엄스 감독(55)이 치열한 지략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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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 모두 ‘데이터야구’에 특화돼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스타일은 시즌 초반부터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허 감독은 다득점을 노리는 선 굵은 야구를 타자들에게 주문한다. 희생번트로 선행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강공을 아끼지 않는다. 반면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임에도 타자들에게 희생번트를 적지 않게 지시한다. 상대 투수에 따른 타순 변화도 다양하게 시도해 고정 타순의 개념이 없다.

● ‘250억 FA’ 이대호·최형우, 4번타자 대결

프리에이전트(FA) 계약액에서 신기원을 이룬 두 타자가 예비 FA 신분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베테랑 이대호(38·롯데)와 최형우(37·KIA)의 이야기다. 2017시즌을 앞두고 이대호는 롯데와 4년 150억 원, 최형우는 KIA와 100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FA 초대박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최형우가 사상 최초로 100억 원을 찍자, 얼마 뒤 이대호가 150억 원 계약 소식을 전했다. 당시로선 모두 1위 기록이었고, 이대호는 여전히 최고액 FA 계약자로 남아있다. 올해는 두 타자에게 모두 FA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생애 2번째 FA 자격 획득이라는 동기가 확실한 만큼 첫 맞대결부터 뜨거운 방망이 대결이 예상된다.

● 광주로 돌아온 안치홍

2020년 FA 시장의 최고 이슈는 안치홍(30)의 롯데 이적이었다. 2009년 KIA에 입단해 10년 넘게 프랜차이즈스타로 활약한 그가 ‘2+2년, 최대 56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내야수 안치홍을 두고 롯데와 KIA의 내부평가는 서로 갈렸다. 롯데는 2루 수비와 공격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안치홍을 영입했지만, 안치홍의 2루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던 KIA는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결국 안치홍은 라이벌 팀 롯데로 이적했고, 19일 처음으로 친정팀을 방문한다. 롯데에선 붙박이 2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그가 ‘광주 원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더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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