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차 대출에도 썰렁한 은행 창구…재난지원금 신청만

뉴스1 입력 2020-05-18 11:45수정 2020-05-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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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9시20분께 방문한 국민은행 영등포점. 대출창구는 비어있고, 예금창구엔 3~4명의 대기자가 있다.© 뉴스1 © 뉴스1
18일 오전 8시55분. 은행 창구가 열리기 5분 전이지만 우리은행 남대문지점 앞으로 11명이 줄을 섰다.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장년층으로 시선은 굳게 닫힌 은행 문으로 고정돼 있었다.

이날 시중은행에서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과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접수가 동시에 시작됐다. 분명 평소보다는 많은 수준이지만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비해선 한산한 수준이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인이 많은 특성상 평소에도 2~3명이 줄을 선다”고 설명했다.

같은시간 영등포시장 인근에 위치한 신한은행, 국민은행에서도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4~5명이 줄을섰다. 은행 문이 열리자 이들은 순서대로 예금 창구로 향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구비서류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되는 재난지원금 신청까지 걸리는 시간은 빠르면 2분, 평균적으로도 5분 정도였다. 5부제를 시행하는 것을 몰랐거나, 세대주가 아니어서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무난하게 신청을 마치고 돌아섰다. 예금 창구를 이용하는 70% 정도는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이날 만난 70대 중년 여성은 “혹시 몰라서 통장과 체크카드를 들고 왔는데 주민등록증만 제출했고 간단한 본인 확인만 하고 쉽게 신청이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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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만 우선 5부제가 적용되는데 이날은 주민등록 끝자리가 1, 6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지난주에 이미 신청을 마친 이들이 상당수고 선불카드와 지역상품권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한 이들도 많아 수요가 분산됐다.

재난지원금 신청으로 은행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몰린것은 분명했지만 대란과는 거리가 멀었다. 예금 창구와는 대조적으로 한산한 대출창구 때문이었다.

오전 9시30분께 방문한 신한은행 영등포지점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입출금창구에는 10명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대출 등이 위주인 종합상담창구엔 대기인원이 한명도 없었다. 외려 8개 창구 중 고작 2명의 직원만이 상담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을 전후로 영등포시장 주변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을 다녀봤지만 대출 창구엔 1~2명이 상담받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날 만난 한 시중은행 영업점의 부지점장은 “기존 1차 대출을 신청한 사람들이 두 달이나 기다리다가 이미 지쳐서 인기가 없는 듯하다”며 “2차 대출의 금리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고 오늘부터 신청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의 실금리는 보증수수료 연 0.9%를 포함해 연 4~5%대로 이전 1차 금융지원(연 1.5% 기준)에 비해 크게 올랐고 일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도 큰 차이가 없다. 최대 한도도 1000만원에 그쳐 시중은행에서 3000만원까지 가능했던 이전 프로그램에 비해 조건이 나빠졌다. 여기에 대란이 발생했던 1차 프로그램에 신청했지만 아직 대출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도 상당수다. 1차 프로그램 대출을 신청한 사람은 중복 신청을 할 수 없다.

이번 2차 대출 프로그램은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에선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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