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꽂히니 늘 먹던 ‘소맥’ 대신 양주·와인 더 많이 찾았다

뉴스1 입력 2020-05-18 11:43수정 2020-05-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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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첫 주말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의 매출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평상시 즐겨먹던 제품보다 한 단계 고급 제품을 찾는 경향도 나타났다.

아직 초반이지만 소상공인 지원과 내수 활성화라는 정부 취지가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제외한 유통업계서는 재난지원금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까지 생겨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3사의 지난 주말(5월 16~17일) 주요 품목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GS25 편의점의 경우, 지난 16~17일 샴푸와 바디워시 등 헤어·바디 세정 용품 매출이 전주(5월 9~10일)보다 265.6%나 뛰었다. 스포츠용품(골프·캠핑)은 1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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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아이스크림(77.7%)과 기타 반려동물용품(63.6%), 모바일 용품(62.9%), 완구류(57.8%), 국산과일류(57.4%) 등도 매출이 급상승했다. 방향·방충 용품과 수입우육·양곡류 등 역시 매출 상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편의점 CU는 얼음이 전주 주말보다 65.9% 매출이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아이스드링크(40.1%), 아이스크림(38%), 기능건강음료(27.5%) 판매가 대폭 늘었다.

주류도 판매도 매출 상승이 높았다. 특히 와인 판매가 23.3%나 성장했다. 먹을거리 제품 역시 도시락 등 간편식품이 10~15%가량 증가했으며,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확대하면서 과일·채소(14.2%)와 식재료(16%)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CU는 5월 한 달간 지역화폐(제로페이·코나카드) 사용 고객들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지역화폐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 동안 일상 생필품과 장보기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남성용 면도기와 화장품이다. 해당 기간 면도기와 남성화장품은 전주보다 각각 45.2%, 48.1%나 더 팔렸다.

아이스크림도 전체 11.3% 증가했는데 이중 고급 아이스크림(나뚜루·하겐다즈 등) 매출이 21.6% 증가한 반면, 일반 저가형 아이스크림은 9.9% 성장에 그쳤다.

주류도 동일한 트렌드를 보였다. 고가 상품인 와인과 양주가 각각 17.2%, 12.8% 판매가 늘었다. 반면 소주·막걸리, 맥주는 4.1~8.3%로 소폭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고가 상품의 일상적 수요가 아주 크진 않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심리적 경제 부담이 줄어든 탓에 소비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슈퍼마켓도 매출이 증가했다.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GS더프레시와 노브랜드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GS더프레시는 “주말 동안 고객 방문이 늘며 양곡 과일, 축산 등 생필품에 대한 장보기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노브랜드 역시 주요 품목의 매출이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서는 재난지원금을 통한 소비 활동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이 불가한 만큼 편의점과 동네 슈퍼마켓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소비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당분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15일 전국에서 997만 가구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액은 6조6732억원에 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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