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해상사격훈련, 기상상황 탓 연기…왜곡 보도 유감”

뉴스1 입력 2020-05-18 11:31수정 2020-05-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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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2020.4.21/뉴스1
군 당국이 이번 주 동해상에서 시행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현지 기상상황을 이유로 연기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오는 19일부터 경북 울진 죽변 해안에서 진행하려던 육·해·공군 합동 해상 사격훈련 일정을 연기했다.

훈련 당일부터 경북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자 기상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이번 훈련은 애초 비공개로 실시될 예정이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지상과 해상, 공중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 요구에 따라 각군과 합동 차원에서 훈련계획을 의거해 연중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훈련에 대해서는 기상불량으로 순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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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도 마치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처럼 군의 정상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 과장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상 사격훈련은 1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연례훈련으로,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엔 함정과 헬기, 전투기 등이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동해상에서 북한의 도발 상황을 가정,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군 당국은 동해 속초 이북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금지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강원도 고성에서 시행했던 훈련을 경북 해역에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연기 결정을 놓고 일부 언론은 ‘북한 눈치보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대변인은 이에 “군의 정상적인 조치마저도 왜곡·과장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불필요한 안보 불안을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군 장성 진급자의 보직 신고식이 ‘돌연 취소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행사는 코로나 확산 등으로 연기됐다”며 “행사를 연기한 사실을 취소라고 표현하면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인민무력성 대변인 명의로 우리 군의 서북도 합동방어훈련을 맹비난했다.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하지만 방어훈련이 이뤄진 군산 해상은 군사합의에 따라 훈련이 금지된 해역이 아니었다.

청와대와 군 당국은 이에 북한이 반발한 당일 ‘정책홍보 점검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훈련 내용이 국방일보의 7일자 ‘적 도발 원점 타격·작전능력 확인’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처음 보도됐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청와대가 군 당국자들을 불러 질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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