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대유행 공포 벗어났지만…20일 ‘고3 등교’ 남았다

뉴스1 입력 2020-05-18 09:20수정 2020-05-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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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았다는 방역당국 판단이 나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연속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했던 4차감염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못 박았다. 오는 20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만큼 학교 내 코로나19 유행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가 집단감염 없으면 방역망 내 통제…이번주 확진자 추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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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유행이 급한 불을 끈 것으로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 가장 우려했던 4차감염 위험도가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4차감염은 방역 측면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진 것을 뜻하는데, 방역당국 예상보다 유행 속도가 느린 편이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기준 이태원 클럽 4차감염 사례는 서울구치소 20대 교도관과 노원구 10대 여고생 등 2명이다. 그중 20대 교도관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관악구 4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도봉구 10번 확진자, 도봉구 13번 확진자를 통해 연쇄감염된 사례다.

당초 4차감염자가 2명이나 발생한 탓에 5차감염자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는 기우에 그쳤다.

17일 0시 기준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6명이며, 그중 대구 노인일자리사업 전수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을 제외한 5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다. 다만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 서울 등 3곳에 그쳤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발생이 대규모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많았다”며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한 자릿수를 보여 현 추세를 유지하면 방역망 범위 안에서 (유행이) 안정화할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유행이 신천지 교회처럼 폭발적인 유행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첫 확진자(용인 66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장 잠복기 14일이 흐르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클럽 방문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20일 고3 학생 44.5만명 등교수업 재개…진짜 문제는 중학생·초등학생

방역 측면에서 이태원 클럽이라는 큰불을 잡는 분위기지만, 이번 주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찬·반 갈등이 극심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수업(개학)이 예정대로 2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17일 브리핑에서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 6월 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을 한다고 못 박았다. 계획대로 등교수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등교하는 고3 학생 수는 전국적으로 44만5479명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학생들이 실내공간인 교실에서 단체로 수업을 듣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교실 내 마스크 착용, 한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다른 교실에서는 분반을 통해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미러링 수업 등이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

하지만 사회 진출이나 대학교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은 비교적 통제가 수월한 편이다. 진짜 문제는 고등학생보다 활동력이 왕성한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등교를 시작한 이후부터다.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급격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겪는 중학생을 통제하는 것은 고등학생보다 훨씬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더욱이 초등학생은 저학년으로 내려갈수록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김남형(남·39)씨는 “아이가 마스크를 5분만 써도 답답하다고 코 아래로 내리는 상황”이라며 “이런 아이들이 밀폐된 실내공간인 교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종일 공부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브리핑에서 “교육당국과 방역당국, 교육청, 학교가 철저하게 (등교를) 준비해 불상사(확진자 발생)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현재 교육당국과 전국 시도 교육청은 학년별 등하교 시차제, 학교 내 복도 일방통행, 수업 5부제~2부제, 미러링 동시수업 도입 등의 방역대책을 수립 중이다. 또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든 학생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귀가하며, 모든 학생과 교원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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