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측과 접촉 없어”…위안부 쉼터 논란에 현대重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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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8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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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로 기부한 것" 관리감독 권한은 모금회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당시 건립 비용을 기부한 현대중공업은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좋은 의미로 기부를 한 것인데 쉼터 조성 관련 의혹이 가중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의연 측과 접촉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짓는 사업에 10억원을 지정 기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70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쉼터 마련을 위해 지정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모금회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협의해 쉼터 장소를 서울이 아닌 경기도 안성으로 변경한 뒤 이를 현대중공업 측에 알려왔다. 돈을 낸 곳은 현대중공업이지만 기탁금을 관리하는 주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다.

정의연이 기부금을 받아 사업을 집행하는 공동모금회에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했고, 공동모금회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정의연 측과 접촉한 적은 없다.회사는 2012년 8월 기부 당시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속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인근에 추진된다”고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선의로 기부한 건이 논란이 돼 안타깝다”며 곤혹스러워했다.쉼터 건립을 위한 기부도 수많은 지정 기부 중 하나였는 데 의도와 다르게 회사 이름이 오르고내리고 있어서다.

이어 “기부금에 관한 관리 감독 권한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있으며, 회사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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