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공부모임’ 속속 생기는 까닭은

윤다빈 기자 입력 2020-05-18 03:00수정 2020-05-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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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광재-송영길 등 준비… 대선-당권 주자들이 흐름 주도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공부 및 연구모임이 활발하게 결성되고 있다. 8월 전당대회와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주자들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전남지사와 국무총리 재임 시절 공부모임을 해왔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공부모임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경제 및 금융 분야 전문가들과 주말을 이용해 주제별 토론을 해온 이 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 최근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유력 여권 대선주자로서 공부 및 연구모임이 자연스레 싱크탱크로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국가미래전략을 주로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인 여시재 원장을 지낸 이광재 당선자는 ‘우후죽순’(가칭)이라는 의원 연구모임을 준비 중이다. 경제·외교 분야 전문가와 노무현 정부 때 일한 당선자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당선자 등 여야 의원 2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단순한 공부모임을 넘어 국회사무처에 의원 연구모임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당 대표 선거를 준비 중인 송영길 의원은 ‘기후변화와 그린뉴딜 정책을 연구하는 의원 모임’이라는 국회 연구모임을 구상 중이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 시절인 2012년 세계녹색기후기금(GCF) 본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유치되는 등 ‘그린뉴딜’ 정책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홍영표 의원은 기존 경제 공부모임인 ‘경국지모’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고, 우원식 의원은 당내 연구모임인 ‘더좋은 미래’를 통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연구원장 출신의 김민석 당선인은 ‘장벽 없는 포용국가’를 주제로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국가를 연구하는 모임을 신설할 계획이다. 박용진 의원도 경제 혁신과제를 논의할 ‘새로운사회의원경제연구모임’이라는 연구모임을 구성하기로 한 상태다. 20∼40대 초·재선 당선자들은 정치 혁신과 미래 의제를 연구할 ‘미래를 준비하는 2040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당내 조직 기반 확대를 위한 ‘초선 잡기’ 경쟁이 이뤄지면서 공부 및 연구 모임으로 초선 당선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자연히 일부 초선들은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한 초선 당선자는 “모임을 함께하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와서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또 다른 초선 당선자는 “코로나19 이후 유권자 대면이 적어지면서 학술모임을 통해 서로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며 “초선이 워낙 많아진 상황이라 공부하지 않으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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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당선자#공부모임#이낙연 전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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