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곤층 지원금 1200억원, 비영리단체 운영진 유용 논란

이윤태 기자 입력 2020-05-18 03:00수정 2020-05-1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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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에서 비영리단체 직원들이 빈곤층 지원금을 집행하면서 약 1200억 원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용처가 불분명한 곳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스타 브렛 파브르(51)도 연루돼 큰 충격을 안겼다.

14일 미시시피투데이 등에 따르면 주(州) 감사실의 조사 결과 비영리단체 ‘미시시피교육센터’의 운영진이 연방정부가 빈곤층 지원금으로 조성한 1억 달러 중 9400만 달러(약 1175억 원)를 로비, 개인 자동차 구매, 콘서트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혹의 중심인물인 낸시 뉴 미시시피교육센터 이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각각 5만 달러가 넘는 3대의 차량을 센터 명의로 구입한 후 두 아들과 함께 사실상 개인 차량으로 썼다. 그의 휴대전화 요금, 속도위반 범칙금, 각종 기타 비용 등도 지원금에서 빠져나갔다.

뉴 이사는 또 파브르의 행사 연설 및 사인회 참석 대가로 파브르 소유 회사에 110만 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파브르는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외에 주의회 의원들을 위한 피트니스 프로그램, 콘서트 및 NFL 입장권 구매 등에도 돈이 쓰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연방정부는 “잘못 사용된 연방기금을 주 정부의 돈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 이사 등 관련 인물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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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0만 명의 미시시피주는 흑인 비율이 37%이며 빈곤층 비율도 20%에 달한다. 농업 등에만 의존하는 낙후된 경제 구조로 미국 내에서 가장 가난한 주로 꼽힌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미국 빈곤층#운용금#운영진 유용#미시시피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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